진중권 정의당 탈당 요청에 공지영 "슬프긴 한데..."

이지선 승인 2019.09.24 09:33 의견 0
사진 : yes24, 연합뉴스 / 공지영 작가와 진중권 교수


진중권 동양대학교 교양학부 교수가 최근 정의당에 탈당계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진보 성향의 논객으로 유명한 진중권 교수는 23일 "최근 탈당계를 냈다. 이것저것 세상이 다 싫어서 낸 것"이라면서도 "처리를 안해줄 것 같다. 당에서 만류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2013년에 정의당에 가입한 진교수는 표면적으로 '세상이 다 싫어서' 탈당을 한다고 밝혔지만 일각에서는 최근 조국 법무부 장관에 대한 정의당의 대처 방식이 마음에 들지 않았기 때문이 아닌가 추측하고 있다.

정의당은 조 장관에 대한 의혹이 불거졌을 때 처음에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지만 나중에는 지지하는 쪽으로 대응을 바꾼 적이 있다. 논란이 갈수록 심화되자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국민께 송구스럽다"며 사과하기도 했다.

이런 소식을 접한 소설가 공지영은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진중권 교수를 겨냥한 게시글을 올렸다.

공 작가는 “오늘 그의 기사를 봤다. 사람들이 뭐라 하는데 속으로 쉴드를 치려다가 문득 생각했다. 돈하고 권력 주면 X자당 갈 수도 있겠구나. 마음으로 그를 보내는데 마음이 슬프다”며 “실은 고생도 많았던 사람. 좋은 머리도 아닌지 그렇게 오래 머물며 박사도 못 땄다”고 진 교수를 비꼬는 듯한 발언을 했다.

이어서 “사실 생각해보면 그의 논리라는 것이 학자들은 잘 안 쓰는 독설, 단정적 말투, 거만한 가르침. 우리가 그걸 똑똑한 거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르겠다”며 진 교수에 대한 비판적인 견해를 보여줬다.

마지막으로 공 작가는 "늘 겪는 흔한 슬픔. 이렇게 우리 시대가 명멸한다"라며 글을 끝맺었다. 

진중권 서울대학교 82학번으로 조국 법무부 장관과 동기이기 때문에 저런 식의 문장으로 글을 맺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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