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상하이 선화 누르고 F조 선두

김준용 승인 2020.11.22 07:39 의견 0
소감을 밝히고 있는 윤빛가람 선수와 김도훈 감독<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선데이타임즈=김준용 기자]울산 현대는 21일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에듀케이션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F조 2차전에서 상하이 선화를 3-1로 이겼다. 울산은 승점 4점, 골득실 +2를 기록하면서 FC도쿄(승점 4점, +1)를 밀어내고 조 선두에 나섰다.

김도훈 감독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 양팀 선수단에게 수고했다는 말을 하고 싶다. 첫 경기가 힘들 것이라 예상했는데 우리 선수들이 잘 준비하고 집중력을 발휘해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 오랜만에 경기를 뛴 선수들도 잘 준비했다는 느낌을 받아서 만족스럽다. 첫 단추를 잘 끼웠기 때문에 앞으로도 잘 하겠다. 마지막에 실점한 것은 아쉽지만, 3일에 한 번씩 경기가 있기 때문에 잘 회복하고 앞으로 남은 경기에 집중하겠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윤빛가람 선수는 “여러모로 힘든 상황 속에서 승리를 가져와서 기분 좋다. 우리가 상대팀보다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갖고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우리가 준비한 것이 잘 구현됐고, 감독님께서 말씀하신 아쉬운 부분을 잘 보완해서 다음 경기에 나서겠다”고 전했다.

변수가 있는 경기였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A대표팀에 소집됐던 선수들은 격리된 상태로 출전할 수 없었다. 올림픽 대표팀에 소집됐던 선수들 역시 회복이 필요했다. 왼쪽 수비수 홍철은 부상으로 이탈했다. 그 와중에도 한 수 위 기량을 뽐내며 경기를 주도했고 결과까지 가져왔다.

울산은 이번 시즌 K리그1과 FA컵 모두 우승을 노렸지만, 전북 현대의 벽을 넘지 못해 모두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에 김 감독은 "지나간 대회에 대해서 설욕한다기보다는 우리 선수들이 ACL을 잘 준비했고 순간순간 잘 대처하여 승리했다. 팀 분위기는 승리를 통해서 만들어진다.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 좋은 결과로 대회를 잘 마무리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동행한 모든 선수들이 준비되어있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1년에 카타르 아시안컵 이란전에서 멋진 골을 기록했던 윤빛가람 선수는 “2011년 아시안컵 때 대표팀의 일원으로 좋은 골을 넣고 좋은 기억을 갖고 있다”며, “나 혼자 뿐만 아니라 동료 선수들도 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했다. 우리가 준비한대로 선수들이 경기에 잘 임해줘서 동료선수들에게 공을 돌리고 싶다”는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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