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영제 의원, “남해군, ‘대장경문화마을’ 만들겠다”···남해 중심 강조

- ‘국회 팔만대장경 판각시연 및 인경체험’ 행사 개막식에서 밝혀
- 주호영 의원, “큰 스님, 남해 출신 많다는 것은 대장경 판각한 공덕”
- 장충남 군수, 방명록에 ‘국난 극복을 위한 민족혼의 결정체’ 남겨

윤석문 승인 2020.11.23 21:44 의견 0
국민의힘 하영제 의원(경남 사천시남해군하동군)

[선데이타임즈=윤석문 기자]대장경 판각의 성지로 알려진 남해를 세상에 알리고 세계 인류의 문화유산이자 세계기록문화유산에 등재된 세계인의 소중한 자산인 대장경의 가치를 알리는 것은 물론 판각 성지 남해의 위상을 높이고자 하영제 국회의원이 주최한 ‘국회 팔만대장경 판각시연 및 인경체험’ 행사 개막식이 23일 국회의원회관 2층 로비에서 개최되었다.

11월 23일부터 25일까지 개최되는 이번 ‘남해 대장경을 새기다’ 행사는 ▲전문 각수 판각 시연, ▲목판 인쇄 관련 전시, ▲일연선사 관련 자료전시, ▲남해 판각 관련자료 전시, ▲대장경 인경 체험 등으로 전시되어 있으며, 전문 각수의 판각과 인경 체험은 현장에서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인사말을 하고 있는 주호영 국회의원


국회 정각회 주호영 명예회장은 “초조대장경은 강화도에서 만든 것으로 많이 알고 있지만 재조대장경이 어디에서 만들어졌냐는 논란이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경남 남해에서 판각한 것이라는 것이 정설로 굳어졌다”며, “대장경을 한 장씩 쌓아 올리면 높이가 3,000m에 이르는 국보 32호이자 세계일류문화유산에 등재된 아주 소중한 우리의 보배 중의 보배”라고 소개했다.

이어 “나무를 2년간 바닷물에 띄웠다가 말렸다가 해서 판형에 변동이 없도록 한 것도 그렇지만 수많은 판각에 오탈자 하나 없다는 것은 정말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다”며, “추사 김정희 선생께서 ‘이것은 사람이 한 일이 아니라 신성이 한 것 같다’고 했을 정도로 그 가치는 아무리 칭송을 해도 모자람이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리고 “저는 수년 전에 인연이 있어 남해군에서 대장경을 만들었던 장소를 복원하는 사업에 관여 하여 그 내용을 잘 알고 있다”며, “그런 인연이어서 그런지 남해는 큰 스님들이 많이 나오시는 것 같다. 우리 조계종 종정께서도 남해고, 여기 계시는 우리 동국대 이사장을 역임하신 법산 큰 스님도 남해시다. 큰 스님께서 남해 출신이 많다는 것은 대장경을 판각한 그런 공덕이 있어서 그런 것이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든다”고 소감을 전했다.

법산 큰 스님과 하영제 국회의원


하영제 의원은 “판만대장경 판각지가 경남 남해군이라는 사실은 이제 학계의 정설로 굳어지는 것 같다”며, “현재 팔만대장경이 해인사에 잘 보관되어 있다. 최고 인류문화유산이라고 할 수 있는 대장경이 800년 동안 보관되어 왔으며, 목판이라는 성격상 앞으로도 제대로 영구히 보존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걱정이 앞서는 것도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래서 분사 남해대장도감을 복원하고 훼손된 경판을 다시 원래 기능대로 살리도록 하고 복간을 통해서 만져도 보고, 찍어도 볼 수 있는 생활 속의 대장경을 만들어 나가야 된다”고 전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여러 사회 조직체와 모든 분들이 힘을 보태주길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 남해군 입장으로서는 바로 재건하고, 고려시대 항몽 전쟁을 하면서 문화적으로 싸워 이겨온 우리 선조들의 숭고한 정신을 오늘날 우리가 반드시 재건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 의원은 “산닥나무를 지리산에서 섬진강을 통해서 내려와서 관음포 바다갯벌에 3년을 묵혀서 나무를 순화시키고 판각을 한다. 그리고 이것을 업그레이드 시켜서 목판이지만 금속활자 공예로 넘어갈 수 있도록 하는 모든 것이 눈앞에 보이고 있다”며, “우리 남해군 입장으로서는 사천과 하동에도 대단히 반갑게 대장경판의 흔적들이 많이 남아 있다. 그래서 남해가 중심이 되고 전국의 각수들이 우리 남해군으로 오셔서 틀을 잡고 일할 수 있는 ‘대장경문화마을’을 만들겠다”고 했다.

그리고 “당시 고려시대 최고의 지식산업 집성체로 항몽 정신의 으뜸이 되었던 것처럼 남해군 또한 그렇게 이뤄질 수 있다. 오늘 우리가 처음 하는 것이기 때문에 많이 미흡하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더 잘 하겠다”며, “내년부터는 여러분의 좋은 의견을 듣고 학술제도 겸할 수 있는 방법이 있으면 하겠다. 그래서 그야말로 대한민국의 역사와 교과서를 다시 쓸 수 있도록 해서 우리의 대장경판의 숭고한 정신을 살려가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축사를 하고 있는 법산 큰 스님


남해가 고향인 법산 스님은 “오늘이 남해로서는 큰 잔칫날이라 할 수 있다. 남해 하영제 국회의원은 관선군수도 하고 민선군수도 하고 그러면서 대장경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세미나를 몇 번이나 했고, 프레젠테이션을 여러 차례 시도해서 기초를 다진 분이라고 할 수 있다”며, “장충남 군수가 복이 많은 것 같다. 앞에서 군수들이 다져놓은 걸 꽃은 장충남 군수가 피우게 되었다. 그래서 장 군수가 잘하면 앞으로 남해가 크게 빛날 수 있는 그런 문화의 산실, 철학의 산실, 대장경 문화유산의 산실로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장경 다큐를 만들면 좋겠다. 지리산에서 나무 베는 것부터 시작해서 뗏목으로 싣고 하동 섬진강으로 내려오고 남해 갯벌에 묻는 것 등을 전부 시연해서 앞으로 남해가 대장경 판각지로서 세계문화유산에 실제 살아있는 그런 공간으로 만들어 질 수 있다는 큰 기대를 할 수 있다”며, “대장경은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말씀과 훌륭한 작품이다. 그래서 그것을 잘 살려서 우리 한국 문화의 새로운 꽃이 피어지기를 바란다”고 했다.

환영사를 하고 있는 장충남 남해군수


장충남 남해군수는 “오늘 정말 뜻 깊은 날이다. 법산 스님께서도 말씀 하셨지만 제가 참 운이 좋은 사람 같다. 우리 하영제 의원께서 국회 입성하시자마자 우리 남해에서 대장경을 새겼다는 역사적 사실에 근원해서 대장경판의 성지로서 남해를 한 번 더 전국에 알리는 또 우리 문화를 집결하는 그런 좋은 사업을 시행하는 첫걸음을 이곳 국회 2층 로비에서 귀하신 여러분과 함께 하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제가 방명록에 쓰기를 ‘국난 극복을 위한 민족혼의 결정체’라고 적었다. 팔만대장경을 초조대장경이 몽고의 재차 침입으로 불타고 또다시 국력을 모아서 세계문화유산에 빛나는 팔만대장경판을 만들었다. 비단 고려시대 불교만의 힘이 아니라 그 당시의 국력의 집합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역사적인 문화유산을 우리 남해군에서 새겼다는 분명한 사실을 선양하고 그런 정신문화를 계승 발전시키는 좋은 사업들을 하고자 오늘 결의 하는 자리이기도 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멀리 남해에서 오신 분들, 정말 그동안 어려운 여건에서 우리 대장경 보존회를 잘 지켜주셨는데, 지금 개화가 될 좋은 시기인 것 같다. 또 우리 쌍계사 주지스님께서 귀한 걸음을 해주셨고, 또 불교TV 방송의 구본일 대표님, 늘 제 옆에서 많은 가르침을 주시는 법산 큰 스님 반갑고 감사드린다”며, “오늘 국회에 와보니 정각회 소속 국회의원께서 그의 한 분도 안 빠지고 바쁜 중에도 모두 다녀가시는 것을 보고 우리 하영제 의원께서 정말 의정활동을 잘하시고 영향력이 큰 분이라는 것을 느꼈다. 그러므로 우리 대장경 판각사업도 정말 성대한 결실을 맺으리라고 확신한다”는 말로 환영사를 했다.

대장경문화학교 안준영 대표(좌)와 완판본문화관 안은주 실장 외 직원(우)


오늘 국회에서 진행된 ‘국회 팔만대장경 판각 전시 및 시연회’ 개막식에는 구자근, 권명호, 권영세, 김기현, 김두관, 김승수, 김영식, 김웅, 김형동, 김회재, 노웅래, 박대출, 박성민, 박성중, 박진, 서일준, 서정숙, 성일종, 엄태영, 윤두현, 윤재옥, 이달곤, 이영, 이명수, 이원욱, 정동만, 정점식, 조명희, 조태용, 주호영, 지성호, 최형두, 한무경, 허은아, 홍석준, 황보승희 의원(이상 가나다 順)이 참석하여 축하했다.

저작권자 ⓒ선데이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