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코로나로 인한 벼랑 끝의 청년, 한숨 쉬는 부모

김상교 승인 2020.12.19 14:08 | 최종 수정 2020.12.20 10:35 의견 0
김상교 발행인

[김상교 발행인]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9일 청와대에서 진행한 코로나19 수도권 방역 상황 긴급 점검 회의에서 "코로나 긴 터널의 끝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말하며, “이르면 올 연말 늦어도 내년 초에는 가시적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대한민국이 치료제 개발에서 선도국가가 될 수 있고, 빠른 상용화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코로나19 긴급 점검 회의를 마치고 며칠 지나지 않은 지난 13일 코로나19 확진자는 1,030명으로 급속도로 늘어났다. 이에 국민들은 정부의 안일한 코로나 대책이 화를 부르고 있다며, 코로나 긴 터널의 끝이 보인다고 했는데 이것이 끝이냐며 울분을 토로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하여 경제가 급속도로 얼어붙어 끝이 보이지 않고 있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시행으로 연말특수를 기대하기는 어려워졌다, 이에 가득이나 어렵게 버티었던 자영업, 소상공인들은 더이상 버틸 여력이 없어 줄폐업이 예상된다.

소상공인 K대표는 "이제는 더 이상 버틸 여력이 없다. 생활비는 고사하고 은행 대출이자부터 임대료, 직원 월급 등으로 빚은 쌓여가고 있어 이대로 더 버티고 가다가는 가정조차 풍비박산 날 지경이기에 특단의 조치를 내려야 한다"고 말하며, "정부의 고용유지 지원금도 최고 8개월로 정해져 있어 이것마져도 끊겨있어 폐업을 결정하든지 아니면 직원을 내보낼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최근 직장을 다니고 있는 40대 후반의 여성은 ”직장에서도 인원감축으로 일이 예전보다 많이 힘들어졌고 이에 버티지 못하는 동료가 퇴사를 하면 그 자리를 채워주지 않아 일은 두 배, 세배 힘들어져 남은 동료들도 버티기 힘들다“고 말했다. 또한 ”얼마전 아들이 코로나19로 인하여 직장을 잃었는데, 일자리를 찾는데 배달 일자리를 찾고 있었다“며 ”아들은 재취업이 힘들지만 '어머님이 일하고 있는데 놀고 있을 수만 없지 않냐'며 일자리 찾기가 하늘에서 별따기보다 힘들 정도라 배달 서비스 일을 하고 있는 친구의 소개로 배달 서비스 일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또래 친구들도 배달 일을 많이 한다고 하며 우선 새로운 직장을 찾을 때까지 무슨 일이라도 해야 할 것 아니냐고 말해 가슴이 미어지는 아픔을 경험했다며, 아무리 직업에 귀천은 없다고 하지만 그래도 서울에 있는 대학까지 보내고 졸업을 시켰는데, 취직이 안돼 위험한 배달 서비스일을 한다고 하면 어느 부모가 괜찮다고 말하겠냐며 이런 상황을 만든 정부와 정치인들을 원망했다.

요즘 취업난이 심각하고 코로나19 사태로 배달업종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배달업은 특별한 기술 없이 이륜차와 면허증만 있으면 누구나 쉽게 뛰어들 수 있다. 그러나 최근 국토교통부 자료를 보면 10월 말 현재 교통사고 사망자 2,587명 중 이륜차 사망자는 446명이라고 한다. 이는 음식 주문 등 배달 서비스 증가로 오토바이 등 이륜차로 인한 교통사고 사망자가 전년(409명) 대비 37명이 늘어난(446명) 것이며 9.0% 증가한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단순 취업 기회가 만든 또다른 위험 요소이다.

이렇듯 젊은 청년들은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고, 이에 부모 마음은 구곡간장(九曲盰腸)
찢어지는 듯한 아픔을 겪고 있다. 이처럼 취업난에 고통받고 있는 자식을 바라보는 부모 마음은 아픔과 한숨만 깊어가는데, 정부는 코로나19로 벼랑 끝에 몰린 청년들의 고통을 이해하고 있는지 의문이다.

지금까지 정부가 발표하고 있는 코로나19 정책을 보면 진정 국민을 위한 것인지 아니면 정쟁에 의한 정책인지 알 수 없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민은 고통받고 있으며, 서민과 청년은 경제적 고통과 어려움이 한계에 직면했다. 그리고 코로나19로 인한 죽음보다 경제 피폐로 인한 죽음이 더 무섭다고 아우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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