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윤 의원, 백신 구입 '차용 외교' 필요···"외교적 노력 다해야"

- 얀센 및 코로나 계약서상 공급시기 항목 존재 여부 제출···질병청 ‘비밀 사항’

김혜정 기자 승인 2020.12.30 09:46 | 최종 수정 2020.12.30 09:49 의견 0
국민의힘 강기윤 의원(경남 창원시 성산구)

[선데이타임즈=김혜정 기자]국회 국민의힘 강기윤 의원(경남 창원시 성산구, 보건복지위원회 간사)은 질병관리청이 코로나 백신 공급이 충분한 다른 해외 국가의 백신을 차용하는 이른바 백신스와프 계획이 없다고 보고한 사실을 공개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강기윤 의원은 앞서 지난 12월 22일 보건복지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보건당국의 불확실한 백신 확보와 뒤늦은 공급 조치를 질타하며 전 국민 접종 규모 이상으로 하루라도 빨리 국민들에게 접종시키기 위해선, 백신 공급이 남는 다른 해외 국가들의 백신을 빌려오기 위한 ‘차용 외교’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후 국민의힘은 27일 당 차원에서 코로나 백신을 대량 확보하기 위하여 ‘한미 백신 스와프’를 공식 제안했다.

이에 강기윤 의원은 질병관리청에 ‘해외 타 국가 백신 차용 일정 및 계획’을 공식 요구한바, 질병관리청은 ‘미국, 영국 등 국가의 백신 차용 계획이 없다’는 무책임한 답변을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강기윤 의원이 질병관리청에 ‘화이자 및 얀센 코로나 백신계약서상 공급시기 항목의 존재 여부와 해당 내용’을 발췌해서 제출해달라고 요구했지만, 질병관리청은 해당 항목의 존재 여부조차 공개할 수 없다고 답변을 제출함에 따라 기존에 밝힌 대로 각각 3분기, 2분기 때 정상 공급될 수 있을지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강기윤 의원은 “백신을 추가로 넉넉하게 구입한 나라들과의 외교적 협의를 통한 백신 조기 확보가 절실하다”며 “보건당국은 수동적으로 제조사 말만 믿은 채 백신 도착만 기다릴게 아니라 백신을 발 벗고 적극적으로 구하려는 외교적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선데이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