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한인합창단, 공연에 매료된 뉴질랜드인

- 아름다운 화음, 열정, 박력, 패기로 뉴질랜드인 감동시켜

김효정 승인 2021.08.12 11:34 | 최종 수정 2021.08.12 15:21 의견 0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한인합창단

[선데이타임즈=김효정 기자/뉴질랜드 박춘태 특파원]뉴질랜드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인합창단이 합창 음악의 진수를 선보이며 지역사회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한인합창단(단장 겸 지휘자 이건환)은 8월 7일(토) 크라이스트처치 지역 ‘캐시미어 뷰 빌리지(Cashmere View Village)’에서 지역민들을 대상으로 ‘크라이스트처치 한인합창단과 함께하는 뮤지컬 오후(A Musical Afternoon with the Christchurch Korean Choir)’를 주제로 감동적인 공연을 펼쳤다.

합창단은 지난해 12월 제1회 정기공연을 개최한 이래, 올해만 벌써 3번째 무대다, 이날 공연의 성격은 시민사회에서 공공연주회 형식을 띤 것으로 청중에게 일방적으로 주입하는 목적이 아닌, 청중과의 자연스런 음악적 소통은 물론 직접적인 연대 속에서 이뤄진 공연이었다.

오후 1시 반부터 3시까지 1시간 반 동안 진행된 공연엔 약 50여명의 청중들이 참석했다. 공연에선 지역민들의 한국·한국인에 대한 인식 제고는 물론, 지역민의 정서, 작품의 대중성, 나이 및 환경 등을 고려한 다양성과 문화적 상대성을 적용해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한국의 전통 민요인 ‘아리랑’을 첫 곡으로 시작하여 뉴질랜드 마오리족의 민요인 ‘포카레카레아나’(Pokarekare Ana, 연가라는 노래로 번안됨) 그리고 지휘자가 창작한 여러 노래를 비롯하여 영어 노래 및 인도네시아 민요인 ‘예쁜 저 아가씨(pretty girl)’ 등 18곡을 불러 기염을 토했다.

아울러 기타 연주 및 피아노 연주도 함께 곁들여 청중들의 즐거움을 배가 시켰으며, 노래에 담긴 배경과 의미를 영어로 설명함으로써 작품의 이해도 또한 높였다.

박력과 패기에다가 풍부한 음색까지 더한 이날 공연에 관객들은 매료되었으며 청중과 함께 하는 음악적 소통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특히 ‘You are my sunshine’과 공연의 마지막 곡인 ‘Auld Lang Syne’에서는 합창단과 청중이 함께 노래를 불러 음악적 소통을 실천적으로 보여주기도 했다.

합창 음악으로 생산적 사회관계를 이어주고 이끄는 크라이스트처치 한인합창단은 코비드-19 펜데믹 상황에서도 꿈과 희망을 주는 신선한 메신저 역할을 하고 있다. 이는 위대한 에너지 생산자라 할 수 있다. 그리고 크라이스트처치 한인합창단은 공연 쇄도로 인해 이번 달 28일 지역 양로원인 ‘케시미어 부파양로원’에서도 공연을 하기로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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