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뮤지컬 '선녀와 나무꾼 법정에 서다' 무대에 올라···南男北女 이혼소송

- 극중 펼쳐지는 이혼소송···문화적 갈등으로 그려
- 한민족으로서의 편견 없는 무대언어 연출

김효정 승인 2021.08.28 17:46 의견 0

[선데이타임즈=김효정 기자]북한이탈주민(탈북민)들의 애환을 담은 이야기인 창작뮤지컬 ‘선녀와 나무꾼 법정에 서다’가 오는 9월 3~4일 이틀간 성음아트센터플럭스온에서 무대에 오른다.

‘선녀와 나무꾼 법정에 서다’는 국내·외적 정치적 갈등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3만 탈북민과 세계인들에게 한민족으로서의 편견 없는 무대언어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창작뮤지컬 ‘선녀와 나무꾼 법정에 서다’는 탈북민 ‘선녀’와 남한 회사원 ‘남군’이 극중에서 이혼 소송을 벌이는데, 이 과정에서 그들이 겪은 문화적 갈등을 그려내고 있다.

스토리는 지난 2016년 쌀쌀한 가을바람이 불던 어느 날, 임진각에서는 두 남녀가 사랑에 빠졌다. 가족이 그리워 전망대를 찾아온 새터민 ‘선녀’와 그러한 선녀를 보고 첫눈에 반한 ‘남군’은 결혼과 함께 즐거운 하루하루를 보내는 듯하였다.

그러나 어느 날 법정에 도착한 한 통의 서면에는 선녀의 이혼소송으로 이어지며, 이들 부부는 이혼 소송에서 각자의 입장을 주장하는 내용 속에 갈등의 과정이 묘사되며 살벌한 법정 공방 속에서 부부끼리 차마 얘기할 수 없는 비밀이 차차 밝혀진다.

윤지예 작가는 “평소 북한인권에 대해 관심을 가지다 보니 자연스럽게 탈북민에 관한 소재에서 이 작품을 만들었다”며, “이번작품에서는 탈북민 출신인 써니미디어 한정선 대표가 직접 촬영을 담당하게 되었다. 서로 작품에 대한 토의 끝에 더욱 완성도 높은 작품이 탄생하게 되었으며 기대감 또한 크다”고 설명했다.

한편 법정 공방 중에 벌어지는 영상 촬영은 탈북민 출신의 써니미디어 한정선 대표가 연출을 맡아 진행했다. 한 대표는 실질적인 갈등을 사실적으로 잘 표현한 것은 물론 뮤지컬 속 법정 드라마를 보는 듯 현실감이 있고 재미를 엿볼 수 있게 하였다.

한 대표는 “촬영 과정 중 남북의 문화적 차이에서 오는 부분에서 보다 현실적 모습을 담아내려고 노력했다”면서 “자칫 잘못 묘사되는 부분이 있다면 탈북민에 대한 오해가 남을 수 있다는 점에서 각별히 신경을 써가며 촬영에 임하였다. 그리고 제작진 모두가 함께 공감하여 수준 높은 작품을 만들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번 뮤지컬을 기획한 이리나 공감예술기획 대표는 “관객에게 탈북민에 대한 관심을 갖게 하고, 통일에 기여하기 위한 편견 없는 문화를 선사하고자 많은 노력을 들였다”고 설명했다.

이리나 대표가 총감독을 맡은 ‘선녀와 나무꾼 법정에 서다’는 서휘정, 신준영, 심수현, 이희찬, 최지원 배우가 출연하고, 연출 및 시나리오는 윤지예, 조연출 장정현, 작곡 홍난표가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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