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속초시립박물관, 디지털 미디어월 시스템 조성 박차

- 이선율 박사, 속초시립박물관 방문···포스트 코로나시대 대비 논의
- 스마트속초시립박물관, '설향(雪香)?서양화 취미작가 전시회'?개최
- 속초, 실향민 문화가 공존하고 향토문화를 간직한 독특한 문화도시

김효정 승인 2021.09.18 11:13 의견 0
'설향' 작가전을 찾은 이선율 박사(좌측 속초시립박물관 한경태 학예연구사)

[선데이타임즈=김효정 기자]이선율 박사는 16일 강원도 속초시 노학동 ‘2021 스마트속초시립박물관 구축’ 관련 속초시립박물관을 방문하고, 설향(雪香) 서양화 취미작가展을 둘러본 후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선제적이고 적극 대처할 수 있는 문화의 나아갈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속초시는 실향민 정착촌인 ‘아바이마을’로 유명한 곳이다. 이곳은 한국전쟁 때 함경도에서 피난 온 다섯 실향민 가구가 백사장에 터를 잡으며 1·4후퇴 때 피난을 내려와 전쟁이 끝난 뒤 고향으로 돌아갈 수 없게 되자 청호동 일대에 생활 터전을 잡으면서 조성되었다.

특히 피난민 중에서 할아버지들이 많아 할아버지의 함경도 사투리인 '아바이'를 따서 '아바이 마을'로 불리게 된 데서 그 유래를 찾을 수 있다.

실향민의 자취가 그대로 느껴지는 속초시는 여타 박물관과는 다른 그들의 정체성과 유일성을 그대로 재현하고 있다.

박물관 안에 ‘실향민 문화촌’을 만들어 피난살이 문화의 단면을 살펴볼 수 있는데, 이곳에서는 과거 속초시의 역사를 복원하였으며, 피난민 가옥에서는 피난민들의 생활도구와 유물을 통해서 당시의 삶을 유추할 수 있다.

현재 속초시립박물관 2층 제1기획 전시실에서는 오는 9월 30일까지 ‘영 아트’ 주관으로 '설향(雪香) 서양화 취미작가 전시회'를 개최하고 있다.

이곳 전시회에는 김병택(비룡폭포 가는 길, 비선대의 설향), 김은해(외국의 저녁 풍경, 세월의 흔적), 박홍조(로마의 거리, 어반 스케치), 신성규(스페인 코르도바, 이중섭 거리), 신영숙(텍사스의 헌트빌에서, 접시와 황도), 신현민(햇빛 쏟아지는 언덕, 그리스 마테오라 수도원), 양완석(청대리의 겨울, 푸른 기상), 이계화(목련이 필 때, 숭고한 사랑), 이연희(배추, 우유곽-정물화), 이영신(상록수 그늘 아래, 눈 내린 시골 풍경), 이재순(늦가을의 정취, 동명항의 하루), 이진원(와선대의 가을, 행복의 빛), 천호길(가을 자작나무, 화려한 향기), 홍두표(설향을 품은 울산바위, 명화 습작) 등 14명 작가의 작품 28점이 전시되어 있다.

북한 지역의 전통가옥을 재현한 속초시립박물관 실향민 문화촌

설향(雪香)을 감상한 문화예술학 이선율 박사는 “우리의 삶과 자연과 예술적 가치와 의미가 함축된 자유로운 영혼을 회화에 담아 훌륭한 작품을 탄생시켰다”면서 많은 분이 감상하러 오셨으면 하는 바람을 드러내기도 했다.

아울러 속초시립박물관 한경태 학예연구사는 “속초시 선사유적지는 신석기시대 말기, 청동기시대 초기의 영동지역과 동북지방의 문화교류를 확실하게 입증해 주는 유적지로 역사 문화가 그대로 살아 숨 쉬는 곳”이라며, “속초시립박물관은 코로나 온텍트에 미디어월을 통한 디지털 뉴딜 전시·관람 서비스를 구축하여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선제적으로 적극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전하였다.

한편 속초시립박물관은 올 2월에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주관하는 ‘2021년 스마트 공립박물관·미술관 구축 지원' 공모에 선정되어 스마트속초시립박물관 디지털 미디어월 시스템을 조성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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