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화천대유, 이재명 대통령 만들기 프로젝트 의심”

- 홍 후보, “의혹 사실이면 李 사퇴뿐 아니라 감옥가야”
- 대장동 개발비리 의혹 현장 방문…김은혜·김민수 동석
- 공모해서 했다면 우리 당 출신이어도 용서할 일이 아니다

윤석문 승인 2021.09.20 17:44 | 최종 수정 2021.09.20 17:45 의견 0
국민의힘 홍준표 예비후보(중앙)<사진=캠프>

[선데이타임즈=김미숙 기자]국민의힘 홍준표 예비후보가 20일 화천대유 사건과 관련, “화천대유라는 회사 이름에서부터 이미 ‘대선 프로젝트’가 아니었나 하는 의심이 든다”고 밝혔다.

홍 후보는 이날 오후 성남시 대장동 개발비리 의혹 현장을 찾은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만일 의혹이 사실이면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사퇴할 일이 아니라 감옥에 가야 할 것”이라고 직격했다.

홍 후보는 이날 일정에는 국민의힘 소속 지역 국회의원인 김은혜 의원(성남분당갑 당협위원장)과 김민수 성남분당을 당협위원장이 함께했다.

홍 후보는 모두발언에서 “화천대유(火天大有)는 주역의 14번째 괘이고, 천화동인(天火同人)은 13번째 괘를 말한다. ‘재물과 사람을 모아서 천하를 거머쥔다’는 뜻”이라며 “(풀이해볼 때) 이미 대선 프로젝트가 아니었나하는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해당 프로젝트의 수혜자를 민주당 이재명 후보라 특정하며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이 사업자 선정과정에 전부 관여했으며, 주도했다. 그래놓고는 이 사건이 터지니 오히려 국민의힘 당협위원장 했던 사람, 또 전직 의원들을 물고 늘어지는 것을 봤다. 뻔뻔스럽다”고 힐난했다.

이어 그는 “만일 서로 공모해서 했다면 이는 우리 당 출신이어도 용서할 일이 아니다”라고 일침을 뒀다.

홍 후보는 또 “경찰이 (해당 사건을) 용산경찰서에 던져놓고 지난 4월부터 수사도 안하고 방관하고 있었다는 것은 이해가 안된다”며 “서민의 피를 빨아댄 거머리들이 3억 원을 투자하고 3년 만에 3300억 원을 가져갔다. 그게 상식적으로 가능한 이야기냐”고 반문했다.

홍 후보는 “김부겸 총리도 대정부 질의에서 ‘상식적으로 가능한 사건이냐’ 물었더니, ‘상식적이지 않다’고 이야기 한 사건을 우리 당에 뒤집어 씌우려 하고 있다”며 “우리 당 사람이 몇 걸린다 치자. 그래도 이를 주도한 사람은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홍 후보는 “제가 대통령이 되면 칼잡이 대통령이 되지 않으려 했다. 정치보복을 안하겠다고 했지만 (화천대유 사건은) 서민들의 피를 빨아먹는 거머리 떼들의 문제다. 회사이름에서부터 대선 프로젝트였다”며 “철저히 파헤쳐서 (부당이익을) 전부 공공에 환수해야한다. 그냥 둘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취재진이 ‘대선까지 5개월여 밖에 남지 않았는데 규명이 가능하겠냐’고 묻자 홍 후보는 “지금이라도 특검을 시작하면 3~4개월 내 진상을 밝힐 수 있을 것”이라며 “저는 의외로 이 사건을 복잡하게 보지 않는다. 회사 소유주가 자기 이익금을 담보로 회사로부터 400억 원을 빼갔다. 그 출처와 어디로 로비가 들어갔는지만 알면 쉽게 밝혀질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이재명 후보가 관련된 것이 있으면 대선후보 사퇴하겠다고 했는데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그는 “허욕이 불러온 엄청난 비리사건이다. 사퇴 여부 문제가 아니고 관련이 있으면 감옥을 가야한다”고 직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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