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검·경의 시간끌기 막장 드라마를 종영시킬 때가 됐다

선데이타임즈 승인 2021.11.12 16:13 의견 0
편집(이미지 더블클릭)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이재명 후보와 민주당이 연출하고 검찰·경찰이 막장 연기를 펼치는 ‘시간끌기 수사 드라마’를 온 국민이 강제 시청 중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장동 게이트에 대해 검·경의 협력을 당부하며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주문했다. 그런데 검·경 협의는 고작 두 차례만 진행됐다고 한다. 그마저도 한번은 수원 왕갈비 전문식당에서의 회동을 수사 협의 내역으로 보고했다고 한다.

'수원 왕갈비' 수사. 지금까지 이런 수사는 없었다. 천만 관객 코미디 영화보다 충격적인 코미디 수사다. 문재인 대통령의 수사 지시가 시늉에 불과했기에 검·경이 이런 태도를 보인다고 볼 수밖에 없다.

언론보다도 느린 수사라면 직무유기가 도를 넘었다고 봐야 한다. 의혹은 이미 검경 수사로는 부족할 만큼 거대해졌다.

박영수 전 특검의 로펌 사무실에서 대장동 핵심 인물들이 사업 설계를 논의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수사는 더딜 뿐이다. 권순일 전 대법관의 재판 거래 의혹에 대해선 압수수색이나 소환조사는 아예 진행되지 않았다. 수사의 핵심으로 꼽히는 자금흐름도 아직 제대로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

검·경의 시간끌기 덕분에, 이제는 특검이 시작되더라도 남은 기간을 고려하면 대선 전에 끝나지 않을 수 있는 시점까지 왔다.

이재명 후보의 특검 발언이 진심이라면 지금 당장 수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그러나 이 후보와 민주당은 특검에 이런저런 조건을 이야기하며 변죽만 울리고 있다.

경험한 적 없던 코미디 수사에 온 국민이 혀를 차고 있다. 특검으로 시간끌기 막장 드라마를 종영시켜야 한다는 국민 여론이 압도적이다.

결백을 인정받고 싶다면 이 후보와 민주당은 지금 당장 결단을 내려야 한다.

저작권자 ⓒ선데이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