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현주, 아버지를 생각하며 부른 노래···‘보낼 수 없는 사랑’

- “가수는 아버지의 꿈이었고 저의 꿈”···인연의 소중함
- ‘보낼 수 없는 사랑’, 김인효·고영산·송기영이 만난 작품
- 현주, “곡을 받고 노래를 부르며 엄청 많이 울었다”

윤석문 승인 2022.04.25 18:10 | 최종 수정 2022.04.25 18:54 의견 0
가수 현주

[선데이타임즈=윤석문 기자]가수의 꿈을 키우며 살아왔다. 그러나 꿈을 향해 노력하면 할수록 그 꿈은 더 멀어져 갔다. 하지만 힘들고 고단한 삶을 살아가면서도 절대 포기하지 못한 꿈이 가수였다.

피어나지 못한 가수의 꿈을 포기하지 못한 것은 그 꿈이 아버지의 꿈이었고, 자신의 꿈이었기에 삶의 시련을 감내하며 무명의 서러움도 참고 견딜 수 있었던 가수 현주는 김인효 작곡가를 만나 새로운 세상을 향해 나래를 펼쳤다.

‘보낼 수 없는 사랑’은 김인효·고영산·송기영이 만나 사랑하는 사람과 서로 오랫동안 만나지 못하고 떨어져 있거나 헤어지는 마음을 가수 현주를 통해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다. 대한민국 가수라면 누구나 노래를 받고 싶어 하는 김인효 작곡가 그리고 KBS에서 잔뼈가 굵었던 고영산 前국장을 비롯하여 임영웅의 ‘별빛 같은 나의 사랑아’를 편곡한 송기영 씨가 함께 뜻을 모아 만든 노래이기에 ‘보낼 수 없는 사랑’에 대한 기대는 남다르다.

아버지의 빈 자리가 그리운 현주

가수 현주는 “아버지의 사랑을 지금도 잊지 못한다. 음악을 좋아하셨던 아버지는 당시 LP판을 틀어 놓고 하루를 시작했기에 어린 저도 자연히 음악을 가까이 하며 생활했다”며, “때문에 어린 나이에도 LP판에서 흘러나오는 노래를 흥얼거렸고, 이에 동네 어르신들은 자연스럽게 노래를 시켰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가난한 삶을 살아가면서도 음악을 아끼고 사랑했던 아버지께서 ‘네가 가수가 되어 이 아버지의 꿈을 이뤄줬으면 좋겠다’라는 말을 자주 하셨다”라며, “사실 어린 나이에 가수가 무엇인지 모르고 살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아버지의 말씀이 나의 가슴에 그대로 남아 있었던 것 같다”는 말로 가수가 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가난하고 힘든 생활 속에서도 가수가 되기 위한 노력은 한 순간도 접지 않았다”며, “천안에서 개최된 ‘배 가요제’에서 대상을 받았다. 그리고 KBS2TV ‘도전주부가요 스타’에 출연하였는데, 입상을 하면서 가수의 꿈을 현실로 만들어 갔다”고 덧붙였다.

무명의 서러움도 진정한 가수를 꿈꾸며 견뎌왔다는 현주

가수로서 힘들고 어려운 생활을 하던 무명가수 현주에게 ‘보낼 수 없는 사랑’이 찾아왔다. 작곡가 김인효 그리고 KBS 출신의 고영산 前국장을 만난 것이다. 고영산 前국장은 “사실 유명한 김인효 작곡가의 ‘보낼 수 없는 사랑’이란 곡을 여러 가수들에게 보냈었는데, 이 노래와 어울리는 목소리를 찾기는 쉽지 않았다”며, “그런데 우연한 기회에 인연이 된 현주 씨의 목소리가 생각나서 보냈더니 본인이 직접 녹음을 하여 보냈더라. 그래서 김인효 작곡가에게 보냈는데, ‘바로 이 목소리’라며 결정했다”는 말로 노래의 주인을 찾았던 순간에 대해 들려주었다.

가수 현주는 “노래의 첫 음절을 부르며 엄청 많이 울었다. 이 노래는 나도 모르게 아버지를 생각나게 했으며, 노래를 부르는 순간 가사와 곡에서 풍겨지는 느낌은 세상의 모든 이별과 헤어짐을 담고 있는 듯하여 전율이 느껴졌다”며, “이렇게 소중하고 좋은 노래를 저에게 부를 수 있도록 허락해주신 김인효 선생님과 고영산 국장님께 세상 모든 감사의 마음을 담아 전한다”는 말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헤어짐의 아픔을 노래로 승화시킨 가수 현주의 '보낼 수 없는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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