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식·유영록, 김포시장 경선 과정 불법·비리행위 폭로

- 경선 후보가 기자회견 열고 김병수 후보 불법·비리행위 지적
- 경기도당이 제공한 경선 여론조사 용도의 가상번호 타인 제공
- 가상번호를 다른 자에게 제공하는 행위는 공직선거법 위반

윤석문 승인 2022.04.27 18:34 | 최종 수정 2022.04.27 22:49 의견 0
김포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김동식·유영록 예비후보

[선데이타임즈=윤석문 기자]국민의힘 김포시장 공천에서 배제(컷오프)된 일부 예비후보가 재심이 이뤄지고 있는 국회 국민의힘을 찾아 억울함을 호소하며 공관위의 올바른 경선후보 선정을 요구한지 하루 만에 또다른 경선 후보가 기자회견을 열고 경선 과정의 문제를 지적했다.

김동식·유영록 예비후보는 오늘(27일) 김포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김포시장 후보 경선 과정에서 발생한 불법·비리행위 신고’라는 성명을 발표하며, 김병수 예비후보 측의 불법·비리행위에 대해 폭로했다.

이들 예비후보는 경기도당이 지난 22일 시장 경선 후보를 결정하고, 다음날 세 후보에게 경선 여론조사를 위한 용도로 책임당원 가상번호를 제공했는데, "김병수 후보 측에서 ‘공직선거법 제57조의8(당내경선 등을 위한 휴대전화 가상번호의 제공)’을 위반하고 다른 자에게 제공하는 행위를 했다"고 밝혔다.

특히 ⑨항은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제공받은 정당(그 대표자 및 구성원을 포함한다) 또는 여론조사 기관·단체(그 대표자 및 구성원을 포함한다)는 ‘제공받은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다른 자에게 제공하는 행위’를 하여서는 아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오늘 기자회견의 내용을 보면 “6명 내외의 시·도의원 예비후보들은 이날 오후 2시경 김병수 예비후보 선거사무소에 모여 각자 지역구 별로 나눠 받은 가상번호로 책임당원들에게 전화를 걸었던 것으로 확인 됐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면서 “통화 내용은 ‘이번 지방선거에 시(도)의원으로 출마한 ○○○입니다. 김병수 예비후보와 함께 김포를 위해 열심히 일하겠습니다’로 전해지고 있다”며, “이 같은 행위는 도당에서 제공받은 책임당원 가상번호를 다른 자에게 제공한 것으로 판단되며 공직선거법 위반을 넘어선 해당해위에 준하는 행위임이 분명하며, 특히 우리 국민의힘 중앙당의 방침에 대한 도전”이라고 밝혔다.

또한 “김병수 예비후보는 홍철호 김포을 당협위원장의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을 지냈다. 앞서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지역구 지자체장 후보로 해당 지역 의원의 보좌진 등을 공천하려는 ‘내려꽂기’ 공천 조짐에 강한 경고‘를 내린 바 있다”며, “당심과 민심이 한 치의 왜곡도 없이, 100% 있는 그대로 반영되는 가운데 선출되는 시장 후보만이 본선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단순한 진리를 다시 한 번 되새겨 주시기를 간곡히 바라며, 강력한 처벌을 요청한다”는 말로 김포시장 선거의 불법·비리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처벌을 요구했다.

특히 이들은 “‘공정’과 ‘상식’을 최우선 가치로 국민의 선택을 받은 윤석열 당선인이 아직 취임식도 하지 않은 가운데 윤 당선인의 ‘공정’과 ‘상식’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불법 행위를 우리당 김포시장 후보 경선과정에서 자행되고 있음을 목도하며 경악을 금치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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