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민 의원, 무료초대권 100만장 넘게 뿌린 국립중앙박물관

유료관람객 20만 줄어...작년엔 무료관람객이 유료관람객의 28배

윤석문 승인 2019.10.04 11:57 의견 0
바른미래당 김수민 의원

[선데이타임즈=윤석문 기자]2019년도 10월4일 국정감사 업무현황 자료에서 “국립박물관 연 관람객 1천만명 시대를 열겠다”고 밝힌 국립중앙박물관이 최근 3년 9개월동안 무료초대권을 100만장 넘게 뿌린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작년 기준 전체 유료관객수가 31만명, 무료관람객이 884만명을 으로 무료관람객 숫자가 28배 이상 많은 것으로 드러나 사실상 보여주기식 통계에 급급해서 마구잡이식 무료 유치만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돈 내고 표 끊어 입장하는 유료관람객만 억울한 셈이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수민 의원이 국립중앙박물관(이하 중앙박물관) 국정감사를 앞두고 제출받은 국감자료에 따르면, 2016년 1월부터 2019년 9월까지 국립중앙박물관 및 산하 국립박물관에서 3년 9개월 동안 무료초대권 105만6,000매를 발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7월23일부터 9월22일까지 열렸던 『우리강산을그리다』는 앙코르 연장전시를 포함해서 3만7,704매의 초대권을 발매했다. 박물관 행사 참여자 등에게 1만5천매, 이벤트참여자에 2,472매, 협력사 고객 등에게 304매, 광고사 고객 등에게 4,610매, 자체 이벤트 참여자 등에게 102매가 발매됐다고 국립중앙박물관은 밝혔다. 원래 이 전시의 유료입장권은 성인 1인 5천원, 어린이 청소년은 3천원이고, 통합권은 성인 1만1천원, 어린이 청소년은 6,500원을 내야한다.

지난 8월9일부터 시작해 이달 27일까지 진행되는 『로마 이전, 에트루리아 전시』는 협력사 고객과 광고사 고객 등에게 8만2,800여장의 초대권이 발매됐다. 이 전시는 성인 1인 9천원, 어린이 청소년은 5천원의 입장료를 내야한다.

이 밖에 올 해 4월~6월 국립춘천박물관의 『창령사오백나한, 당신의 마음을 닮은 얼굴』 서울전시에도 초대권이 7,539장의 초대권이 배포됐고, 올 해 4월~6월 전시된 『근대서화, 봄새벽을 깨우다』에도 38,782장의 초대권이 배포됐다. 모두 유료전시이다.

한편, 김수민 의원이 국립중앙박물관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국립박물관 이용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7년 유료관람객 514,876명에서 작년에는 310,905명으로 20만명 넘게 줄어든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같은 기간 무료관람객은 8,511,544명에서 8,840,412으로 크게 늘었다.

김수민 의원은 “해마다 유료관객은 줄어들고 무료관객만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국립중앙박물관은 4년 안되는 기간에 100만장이 넘는 초대권을 남발하고 있으니 돈을 내고 표를 끊고 입장하는 관람객은 박탈감을 느낄 수 밖에 없다”고 지적하고 “무료관람객 유치나 초대권 남발로 보여주기식 관람객 통계 늘리는 데에만 집착할 것이 아니라, 내실있고 객관적이고 투명한 박물관 운영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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