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재 의원, 해외에서 외면 받는 원화 환전규모 3년새 36.3% 급감

엔화와 위안화의 원화 환전규모 16년에 비해 지난해 각각 2,3배 감소

김혜정 승인 2019.10.08 10:55 의견 0
자유한국당 박명재 의원

[선데이타임즈=김혜정 기자]우리나라의 안 좋은 경제상황과 투자가치 하락 등으로 원화가 외국환은행에서 외면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박명재 의원(포항 남·울릉)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외국환은행이 외화를 원화로 환전한 금액은 2016년 67억 7천만달러에서 2017년 49억 8천만달러, 2018년 43억 1천만달러로 매년 줄어 3년새 36.3%나 급감했다.

최근 3년동안 외화의 원화 환전규모를 외화별로 살펴보면 엔화가 75억 5천만달러로 환전규모가 가장 컸고, 달러화 59억 8천만달러, 위안화 10억 5천만달러, 유로화 4억 8천만달러 순이었다.

특히, 엔화와 위안화의 원화 환전규모가 크게 줄었다. 엔화의 경우 2016년 33억 4천만달러에서 지난해 17억 2천만달러로 2배가량 규모가 줄었고, 위안화의 경우에도 2016년 5억 8천만달러에서 지난해 1억 9천말달러로 3배가량 줄었다.

원화가 해외에서 외면받고 있는 것은 전세계 외환상품시장에서의 원화거래 비중에서도 알수 있었다.

전세계 외환상품시장에서의 원화거래 비중은 2013년 1.2%에서 2016년 1.7%, 2019년 2.0%로 조금씩 늘기는 하지만 달러화 88.3%, 유로화 32.3%, 엔화 16.8% 등 다른 외화에 비해서 원화 수요는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었다.

박명재 의원은 “우리나라의 안 좋은 경제상황과 투자가치 하락 등으로 외화의 원화 환전규모가 매년 줄고, 전세계 외환상품시장에서의 원화거래 비중도 2%에 머무는 등 우리나라 원화가 해외에서 외면을 받고 있다”며 “통화스왑으로 무역결제자금을 원화로 빌려주고, 원화와 유로화 원화와 달러화 직거래 시장 개설 등을 통해 원화의 활용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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