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선교 의원, 문체부 산하 공공기관 기관장 연봉 1억원 이상 23곳

김혜정 승인 2019.10.17 09:21 의견 0
자유한국당 한선교 의원

[선데이타임즈=김혜정 기자]최근 공기업 부채가 매년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문체부 산하 공공기관장 연봉 또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한선교 의원(자유한국당, 용인병)이 29일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로부터 제출받은 ‘문체부 산하 공공기관장 연봉’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총 32곳의 기관 중 19곳의 기관장 연봉이 전년 대비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 자료에 따르면 기관장이 비상임으로 보수가 없는 대한체육회, 태권도진흥재단, 대한장애인체육회 등 3곳을 제외한 29개 공공기관의 79.3%인 23곳의 기관장 연봉이 1억원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다.

기관장 연봉이 가장 높은 곳은 그랜드코리아레저(주)로 전년대비 3백만원이 더 높은 1억 4,100만원, 국민체육진흥공단 1억 3,900만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1억 2,200만원 등 순이었다.

기본연봉이 동결된 곳은 국제방송교류재단, 게임물관리위원회, 한국저작권위원회 등 8곳이며, 삭감된 곳은 예술의 전당과 국립박물관문화재단 등 2곳에 불과했다.

한국저작권위원회 기관장의 경우 연봉은 소폭 상승했지만, 2018년 기준 성과급을 연봉의 4.8배 많은 6억원 이상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다른 기관장들의 성과급이 5천만원 미만인 것에 비하면, 지나치게 높은 금액이다.

한선교 의원은 “국가 재정적자 악화가 심각해지고 있는 때에 자신이 책임져야 할 기관의 부채는 많은데, 본인의 연봉 인상을 허용한 것은 기관장으로서의 책임의식이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며, “기관의‘장’이라면, 맡은 기관의 부채 부담을 줄여 재정 건전성을 도모하는 한편, 공공기관 경영개선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는 등 보다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줘야 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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