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원내대표, 광화문 집회 참석 "공수처는 은폐처"

이지선 승인 2019.10.19 19:40 의견 0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0월 항쟁' 승리를 선언하며 "국민과 함께 11~12월 패스트트랙 야욕 분쇄 투쟁도 승리하겠다"고 선언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19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국민보고대회 연단에 올라 "조국 전 민정수석을 우리 (국민)가 사퇴시켰다. 우리의 광화문 '10월 항쟁'은 승리했다"면서도 "이 승리가 진짜 승리이며 이게 끝이냐. 광화문 '10월 항쟁'은 지금부터 시작"이라고 선언했다.

이날 연설에서 나 원내대표는 집권 세력이 추진하는 공수처를 '은폐처', '공포처'라고 지칭하며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 원내대표는 "위선과 무능 정권에 대한 심판이 시작됐는데, 대통령은 조국 전 민정수석이 사퇴한 다음날 법무차관을 불러 '검찰개혁을 완성하라'며 공수처법을 밀어붙이려 한다"며 "공수처는 대통령 밑에다가 직속 검찰청을 둬서 대통령 입맛대로 사찰하겠다는 기구다. 이것 막아야 하지 않겠느냐"고 외쳤다.

이어 "자기편은 있는 것도 꼭꼭 막는 은폐처가 되고, 남의 죄는 없는 것도 만드는 공포처가 된다"며 "얼마나 권한은 센가. '수사하던 것 이리 가져와' 하면 맘대로 가져올 수 있다. 조국 수사도 가져올 수 있다. 문정권의 비리를 꽁꽁 막는 공수처를 막아내자"고 호소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 15일의 무관중·무중계 남북축구 월드컵 예선전과 전날 있었던 주한미국대사 관저 침탈 사태를 가리켜 나 원내대표는 안보와 한미동맹이 위험한 시기라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17억 원 중계료를 선급금으로 줬는데도 무중계에 무관중으로 우리 선수들은 신변 안전마저 위협받는 공포를 느낀 기괴한 축구경기였다"며 "기괴한 축구경기 그 한 장면이 이 정권이 얼마나 안보를 파탄냈으며 이 정권에서의 남북관계가 어떤 상황인지 현주소를 알 수 있다"고 성토했다.

이어 "그런데도 문재인 대통령은 남북공동올림픽을 외치며 철없는 아이들이 미국대사관저의 담을 넘어가도 막아내지도 못한다"며 "이렇게 한미동맹이 무너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이날은 한국당 외에 보수단체들도 서울 곳곳에서 정부 규탄 집회를 열었다. 우리공화당과 천만인무죄석방본부 등은 낮 12시30분 서울역 광장에서 별도로 ‘태극기 집회’를 연 뒤 광화문으로 이동해 행사를 이어갔다. 자유연대는 오후 2시부터 검찰개혁 촉구집회가 예정된 국회의사당 건너편 이룸센터 앞에서 ‘맞불집회’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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