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조문 참석한 정동영 대표 "마음이 무거우실 것"

이지선 승인 2019.10.30 14:08 의견 0
정동영 대표, 문재인 대통령 / 연합뉴스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의 모친 고(故) 강한옥 여사의 빈소를 30일 조문했다.

정 대표와 부인은 이날 오전 10시 15분께부터 박주현 평화당 수석대변인과 함께 추모관 앞에서 기다렸으며, 이를 전해 들은 문 대통령이 "오래 기다리셨으니 뵙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 대표는 오전 10시 45분께 조문을 마치고 나온 뒤 기자들을 만나 "(문 대통령에게) `훌륭하신 어머니를 여의시고 애통한 심정이 크실 것 같다. 위로를 드린다`는 말씀을 드리며 조문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어머니께서 5남매를 훌륭하게 키우셨다. 어떻게 보면 어머니께서 참 복이 많으신 분이고, 그래서 문 대통령 같은 분이 나왔다고 생각한다. 마음이 많이 무거우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문 대통령이 "와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다고 전했다. 구체적인 발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까지 일반인·정치인들의 조문을 받지 않아왔다. 실제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오거돈 부산시장, 그리고 문 대통령의 최측근인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 등이 빈소를 찾았지만 조문을 하지 못했다.

여권 관계자가 아닌 야당 대표인 정 대표의 조문은 받은 셈이다. 정 대표 외에 여타 야권 관계자들의 조문을 받을 가능성도 점쳐진다. 다만 정 대표 이외의 정치인들의 조문이나 근조기 등은 일절 거절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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