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연예 댓글 잠정 폐지, "인격 모독 건강성 해쳐"

이지선 승인 2019.10.31 16:30 의견 0
 

포털사이트 다음의 연예 기사 댓글이 31일 잠정적으로 폐지됐다.

다음은 이날 공지를 통해 "카카오는 사회 구성원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듣는 장으로서 댓글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며 "하지만 건강한 소통과 공론의 장을 마련한다는 목적에도 불구하고 그에 따른 부작용 역시 존재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이를 개선하고자 오랜 시간 다양한 고민의 과정을 거쳐왔고, 그 첫 시작으로 연예 뉴스 댓글 서비스 잠정 폐지를 결정했다"며 "앞으로도 댓글 서비스의 근본적인 개선 방안을 고민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카카오는 이달 25일 최근 악성 댓글 논란에 대한 해법으로 연예 뉴스 댓글을 잠정 폐지하고 인물과 관련한 실시간 검색어도 손보는 등 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여민수 공동대표는 연예 뉴스 댓글을 폐지하는 배경에 대해 "최근 안타까운 사건에서도 알 수 있듯이 연예 섹션 뉴스 댓글에서 발생하는 인격 모독 수준은 공론장의 건강성을 해치는데 이르렀다는 의견이 많다"며 "인물 관련 검색어 또한 이용자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검색 편의를 높인다는 애초 취지와는 달리, 사생활 침해와 명예 훼손 등 부작용이 심각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날 서비스 종료일 이후 연예 뉴스 페이지에서 댓글 작성은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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