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법무부장관 설에 민주당은 부인 나서

이지선 승인 2019.11.13 15:44 의견 0
추미애 전 대표 / 네이버 프로필

조국 전 장관 사퇴 이후 공석인 법무부 장관 후보로 13일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전 대표의 이름이 급부상하자 민주당은 이같은 보도가 공식 입장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이날 일부 언론은 차기 법무장관 후보로 추 전 대표가 적합하다는 의견을 민주당이 청와대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달 14일 조 전 장관 사퇴 직후 여권에서는 '전해철 카드'가 유력하게 거론됐다. 양정철 민주연구원장,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 등과 함께 문 대통령의 최측근 그룹인 '3철' 가운데 한명인데다 변호사 출신으로 참여정부에서 민정수석을 지낸 경력이 있어 조 전 장관이 못다 이룬 검찰개혁을 완수할 적임자라는 평가.

그러나 지난달 28일 국회에서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을 만난 뒤 "(법무장관은) 유력했던 게 많이 없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고 청와대의 후보자 지명도 늦어지면서 전 의원의 입각설은 수그러졌다.

이런 가운데 이날 보도로 전해철 카드를 뒤엎고 '추미애 카드'가 급부상하는 모양새지만 당내에서는 문 대통령과 추 전 대표가 과거 갈등을 빚은 바 있다는 점에서 실현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추 전 대표 체제에서 민주당은 문재인 정부 초기부터 불안한 당청관계를 형성했다. 추 전 대표는 정권 출범 초기에 당 인사추천위원회를 구성해 청와대에 각료를 추천하려 했지만 당내 친문계의 반발로 물러선 바 있다.

법사위의 한 민주당 의원도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법사위에서 논의된 바가 전혀 없다"며 "청와대가 당에 물어볼 사안도 아니고 물어본 적도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부인에 나섰다.

소문의 장본인인 추 전 대표는 입각설에 대해 말을 아끼는 분위기다. 추 전 대표 측은 통화에서 "진의 여부에 대해 본인은 특별한 이야기가 없었다. 공식적으로 확인을 해줄 수 있는 게 지금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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