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세자매 성폭력' 다뤄

이지선 승인 2019.12.01 07:54 | 최종 수정 2019.12.01 07:55 의견 0
SBS '그것이 알고싶다' 캡쳐


지난달 30일 그것이 알고싶다에 세자매 성폭력 사건이 다뤄졌다.

30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부성애 (父性愛)의 두 얼굴-나는 아버지를 고소합니다'라는 부제로 친족 성폭력으로 힘들어하는 피해자들을 조명했다.

금주, 은주, 동주 세 자매는 한 남성에게 씻을 수 없는 성추행과 성폭력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그들이 주장하는 가해자는 바로 이들의 친 아버지였다.

제작진은 세 자매의 아버지에 대한 주변인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이웃들은 그에 대해 "나쁜 사람은 아니다. 딸들이 담배 피우고 가출하고 남자들을 만나서 재교육을 해야 한다고 했지만, 그건 딸들이 잘되라고 하는 거였다"라고 두둔했다.

하지만 자매들의 친구들 증언은 달랐다. 그들은 "친구가 족쇄에 묶인 모습을 본 적이 있다. 머리가 빡빡 밀렸는데 아빠가 그랬다고 했다. 그리고 친구들한테도 폭력을 휘둘렀다. 고등학생 시절 우리를 향해 발길질을 하는 모습이 트라우마로 남아있다. 범죄자다. 남의 자식들한테도 손찌검을 하는데 자기 자식한테 어떻게 했겠냐. 괴물 같았다"라고 했다.

그렇다면 세 자매가 이런 끔찍한 일을 당하는 동안 어머니는 어디에 있었을까. 이에 이웃들은 "춤바람 나서 집을 나갔다더라. 아빠가 아니라 엄마가 문제였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제작진이 만난 어머니의 이야기는 달랐다. 자매의 어머니는 "전혀 몰랐다. 그거 알고는 눈이 돌아갔다. 칼 들고 가서 사지를 찢어놔야 하나 그런 마음까지 먹었다. 죽으려고 했다. 너무 힘들었다"라고 말했다.

딸들은 "엄마가 너무 힘이 없었다. 내가 기대기에 엄마도 이미 상처를 많이 받았다"라며 "방에서 넥타이로 목을 매달려고 했는데 우리가 엄마를 말렸다. 엄마를 원망하기도 했지만 이해가 간다"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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