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수능 성적 발표, 수능 결시율 역대 최고치

이지선 승인 2019.12.04 08:49 의견 0

오늘 수능 성적 발표, 수능 결시율 역대 최고치

오늘 수능 성적이 발표되는 가운데 결시율 상승세가 높은 것으로 나타나 화제다.

금강일보 보도에 따르면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도 결시율 상승세는 여전했다. 이 같은 흐름은 해마다 수시 비중이 커지면서 발생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올해는 수시모집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 전형이 많아지면서 1994년 수능 이래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3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과 입시업체 등에 따르면 2020학년도 수능 결시율은 11.7%로 집계됐다. 2015학년도 7.1%, 2016학년도 7.3%, 2017학년도 8.9%를 기록하다 2018학년도에 처음으로 10.5%로 두자릿수를 돌파한 데 이어 2019학년도에 10.9%의 결시율을 보이더니 2020학년도에는 전년도보다 0.8%포인트 증가한 11.7%를 기록, 처음으로 응시인원이 40만 명대로 떨어졌다.

응시 원서를 내고 수능 당일 고사장에 나오지 않는 수험생이 늘고 있는 건 수시 모집으로 인해 굳이 수능을 보지 않아도 되는 학생이 많아졌다는 의미다. 이는 수시비중 확대와 수능 최저학력기준 미적용과 연관이 있다.

2016학년도 67.4%를 기록한 수시 선발 비율은 2017학년도 70.5%, 2018학년도 74%, 2019학년도 76.2%로 꾸준히 확대돼 올해 77.3%로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 대학이 늘어나는 것도 결시율 상승에 기여했다.

A 입시학원 관계자는 “수시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 전형 등이 늘어나면서 이미 수시에 합격했거나 합격 가능성이 높은 경우에는 굳이 수능을 응시하지 않아도 대입에 어려움이 없기 때문에 결시율이 높게 나타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0년도 대학 입시는 정시 비율 30% 이상 확대가 적용되는 2022학년도 대입을 앞두고 ‘학생부종합전형’(학종) 등 수시 모집의 영향력이 가장 큰 대입이자 학령인구 감소 여파가 가장 크게 드러나는 대입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역대 최고 수시 모집 비율’과 ‘역대 최소 수능 응시 인원’이 올 대입의 큰 변수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B 입시학원 관계자는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지면 수능 결시율은 지속적으로 높아질 수밖에 없지만 2022학년도에는 서울 주요 대학에 정시 비율이 40%로 확대되기 때문에 결시율이 감소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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