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2공항 부지, 비바리뱀 등 멸종위기종 다수 발견

이지선 승인 2019.12.05 11:30 의견 0
비바리뱀 [한국향토문화 전자대전 홈페이지]


국토교통부가 시행한 제주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결과, 계획지구 주변에 비바리뱀을 포함해 멸종위기종과 천연기념물 다수가 분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특별자치도가 5년마다 조사하는 공원법에 의해 2017년10월30일부터 이달까지 조사해 5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추자해양도립공원에는 1274종, 우도해양도립공원에는 989종, 성산일출해양도립공원에는 772종, 서귀포해양도립공원에는 1365종, 마라해양도립공원에는 1475종의 생물종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환경부지정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인 매와 비바리뱀이 마라공원에, 나팔고둥 3종은 서귀포공원에, 멸종위기 Ⅱ급인 해송은 추자공원에, 흰수지맨드라미와 밤색수지맨드라미는 우도공원에서 발견되는 등 13종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비바라뱀은 디지털서귀포 문화대전에 따르면, 제주 특별자치시 서귀포에서 서식하고 있으며, 타이완·홍콩·중국 남부 하이난·중국 서부 유난·시추안·베트남 북부에 분포하고 있다. 활동기간이 짧아 잘 관찰되지 않는다.

작은 뱀으로 몸의 크기는 대륙유혈목이와 비슷하다. 머리는 약간 삼각형을 띠며, 몸은 전체적으로 가늘다. 눈은 돌출되어 있고, 홍채는 어둡고, 눈동자는 구분되는 오렌지 빛 붉은 띠와 함께 검고, 동글며, 원형이다. 콧구멍은 둥글며, 두 개의 코판이 앞뒤로 있고, 위쪽에는 코간판, 아래쪽에는 윗 입술판이 위치해 있다. 혓바닥은 검고, 끝이 희며 둘로 갈라진다. 머리 윗부분은 암갈색 바탕에 두 개의 검은색 가로줄이 있는데 그중 한 줄은 안상판 및 액판의 후단과 두정판의 선단에 있고, 다른 한 줄은 첫 번째 줄에서 간격을 두고 두정판의 후방에서 목을 거쳐 몸비늘의 제8열까지 폭이 넓어지며 나타나 있다. 또 다른 검은 줄이 몸비늘 8열의 정중선에서 가늘고 길게 마치 꼬리 같은 흑색 반문을 이루고 있다. 머리 뒤쪽에는 검은 띠가 있고, 이어 하얀색 얇은 띠와 점이 목 부분과 윗 입술판 그리고 주둥이끝판에 걸쳐 나타난다.

통 위쪽은 회갈색을 띠며, 몸통 중간 쪽으로는 넓고, 뒤쪽으로 갈수록 불분명해지는 3개의 희미한 세로 줄이 있고, 검은색과 하얀 색이 퍼져 있다. 아래쪽 몸통 부분은 앞쪽에 검은 반점이 드문드문 있는 하얀빛에 노란 녹색이다. 위쪽 몸통에서 뻗어진 갈색이 배 비늘의 몸 바깥쪽 1/4 부분 혹은 1/5 부분 위에 있다. 항문비늘은 두 개로 나뉘어져 있으며, 꼬리비늘은 짝으로 되어 있다. 눈을 중심으로 하나의 안전판(眼前板)과 안상판(眼上板) 그리고 세 개의 안후판(眼後板)이 있다.

이마판은 하나의 비늘로 방패모양으로, 길이가 폭에 비해 약 2배 정도 된다. 윗입술판은 10개이고, 아랫입술 판은 6개이다. 등비늘은 수컷이 약 182개이며, 암컷은 약 189개로 차이가 있다. 꼬리의 미하판수는 수컷이 약 102개이며, 암컷은 약 96개이다. 모든 비늘에는 용골이 없어 부드러우며, 각도에 따라 색이 달라 보이는 특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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