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 장남 노재헌 "5·18 민주화운동 피해자에 사죄" 두 번째 사과

이지선 승인 2019.12.06 19:36 의견 0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남 노재헌 씨. [SBS뉴스 화면]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남 노재헌 씨가 광주를 다시 찾아 아버지를 대신해 5·18 민주화운동 피해자에게 사죄의 뜻을 밝혔다.

오늘(6일) 오월어머니집 등에 따르면 노 씨는 어제(5일) 오후 광주 남구 오월어머니집을 방문해 회원들과 30분 간 만남을 가졌다.

노 씨는 “5·18 당시 광주 시민과 유가족이 겪었을 아픔에 공감한다”며 “아버지(노 전 대통령)께서 직접 광주의 비극에 대해 유감을 표현해야 하는데 병석에 계셔서 여의치 않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 전 대통령이 2011년 회고록에서 ’5·18의 진범은 유언비어‘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도 “개정판을 낼지 상의해봐야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 씨는 오월어머니집 방문 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를 방문해 김대중 전 대통령의 유품이 전시되어 있는 기념전시관도 둘러봤습니다. 방명록에는 “큰 뜻을 이어가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지난 8월 노 씨는 광주 북구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했습니다. 5·18 민주화운동의 비극을 야기한 전두환 전 대통령과 노 전 대통령의 직계 가족 가운데 당시 사건에 대해 사죄의 뜻을 밝힌 건 노 씨뿐이다.

노 전 대통령은 자택에서 투병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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