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되자... 이낙연 "더 잘하지 못해서 아쉽다, 국민여러분께 감사"

이지선 승인 2019.12.17 20:05 의견 0

 이낙연 국무총리가 차기 국무총리 후보 지명과 관련 소감을 밝혔다.

이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정세균 전 국회의장이 차기 국무총리 후보로 지명된 이후  기자들과 만나 소감을 묻는 말에 "더 잘하지 못한 아쉬움도 계속 떠오른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을 방문해 정 전 의장이 총리 후보자로 지명을 직접 발표했다. 문 대통령은 총리 후보자를 발표하면서 "이 총리님이 내각을 떠나는 것이 매우 아쉽지만 국민으로부터 폭넓은 신망을 받고 있는 만큼 이제 자신의 정치를 할 수 있도록 놓아드리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국회 사정이 워낙 가팔라서 후임 총리 임명 과정에 영향을 주지 않을까 걱정이 있다"며 "그런 일이 없길 바라지만, 워낙 국회가 상상을 뛰어넘는 일도 생기는 곳이다"라고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이 총리는 재임 기간 안정적 국정 운영으로 국민들과 문 대통령의 신뢰를 받았고, 2년 6개월 이상 재임하며 '최장수' 국무총리 타이틀을 갖게 됐다. 이에 따라 민주당에 복귀해 중요한 역할을 맡을 것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이 총리는 향후 행보나 총선에서의 역할과 관련해서는 "좀 봅시다"라며 즉답을 피했다.

문 대통령은 이 총리와 주례회동을 하고 때로는 밤에 따로 만나 술잔을 기울이는 등 각별한 애정을 보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총리는 대통령과 함께 외교 투톱'이라며 정상외교 역할을 맡기기도 했다. 지난 10월 22~24일 일왕 즉위식 때 일본을 방문해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와 회담하며 한·일 경색 국면 해소를 위한 특사 역할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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