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대한민국 관광산업 스스로 무덤을 파는가?

최고관리자 승인 2019.04.25 19:19 | 최종 수정 2019.06.11 11:59 의견 0
김상교 발행인

[김상교 발행인]대한민국 경제가 어렵다 못해 위태롭다. 몇 년째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관광산업은 초토화되었고, 그 끝이 보이질 않아 연일 앓는 소리만 들린다. 그리고 최근에는 한·중 관계뿐만이 아니라 한·일 관계까지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정부는 중국, 일본과의 관계를 개선할 대안을 찾지 못하고 있는 현실에 관광산업의 미래는 더욱 어둡기만 하다.

이러한 관광산업의 미래 불안을 해소하고 새로운 관광 활성화 정책을 위해 지자체에서는 다양한 해결책을 강구하고 있으며, 많은 노력으로 대안을 만들고 있다. 하지만 최근 각 지자체에서 발표하고 있는 내용을 보면 관광산업의 전략적 대응이 아닌 오히려 관광산업을 퇴보시키는 정책을 펼치고 있어 안타까움과 더불어 불안함까지 느껴진다.

중국과 일본의 관광객이 우리나라를 찾아 관광 활성화가 이뤄진다면 이보다 좋은 대안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중국의 사드배치로 시작된 한한령은 쉽게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으며, 일본과의 역사문제로 시작된 정치적 대립은 반한감정으로까지 이어져 우리나라를 찾는 관광객 수가 상당히 줄어들고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본다면 정부 및 지자체는 중국과 일본을 넘어 동남아를 비롯한 새로운 국가를 대상으로 활발한 홍보전을 펼쳐야 할 것이며, 그러기 위해서는 그들이 즐겨 찾을 수 있는 좋은 상품을 개발하고 효과적이며 합리적인 관광 상품으로 그들의 구미를 자극하여 우리나라를 찾도록 해야 할 것이다.

그런데 최근 일부 지자체에서 발표하고 있는 관광정책을 보니 관광객 유치에 현금을 지원한다고 한다. 지자체에서 지급하는 현금은 국민의 혈세일 것인데,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얄팍한 상술처럼 1인당 현금 지원으로 관광객을 유치하겠다는 발상을 보면 우리나라 관광산업의 미래가 보여 안타까움에 앞서 측은한 마음까지 든다.  

최근 일부 지자체에서 발표하고 있는 관광객 유치 이벤트에는 관광객을 모셔오는 여행사에 1인당 1만원 또는 숙박 일수에 따라 그 금액을 달리하여 지원한다고 한다. 그런데 문제는 그러한 정책과 대안이 저가 관광 상품으로 이어져 우리나라 관광산업 전반에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

하기야 남이야 상관없이 나만 잘되면 된다는 안일한 사고에서 출발한 것인지는 모르지만, 적어도 이러한 정책과 대안을 만들기 위해서는 우리나라 전반적인 관광산업의 현실을 직시하고 국가 관광산업 정책과 함께 상생할 수 있는 대안을 만들어 제시해야 실수를 줄일 수 있을 것이며, 합리적이고 현명한 대안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관광객에 따라 현금을 지원하는 정책이 저가 여행상품으로 이어지고 이러한 저가 여행상품이 우리나라를 찾는 관광객에게 스토리가 있고, 아름다움이 있는 멋진 관광코스가 아닌 이미지만 실추시키는 원인으로 작용하여 그들의 재방문을 막는 원인이 될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원인들이 쌓여간다면 우리나라 관광산업의 미래는 어둡고 불투명하며, 희망을 잃어갈 것이다.
 
우리나라 관광산업에 일부 지자체가 스스로 무덤을 파는 행위를 해서는 안된다. 휴가철만 되면 바가지 상혼이 사회 이슈가 되고 있고, 일부 상인들의 이기적인 행동으로 그 지역을 찾는 관광객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행위도 언론을 통해 자주 보도된다. 때문에 지자체는 다양한 상품개발과 더불어 지역을 찾는 관광객을 위한 서비스 교육과 친절을 위한 대안 마련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외국 관광객 유치에 따라 인센티브를 지원하는 제도는 오히려 관광비용 인하로 관광산업 전반의 제 살 깎아 먹기임을 알아야 한다.
 
앞으로는 구걸하는 관광정책에 국민의 세금을 쓸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관광자원 개발과 함께 관광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는 것이 미래 관광산업 전반을 보더라도 중요한 결정이 될 것이다.

때문에 지자체는 독자적이고 매력적인 관광 상품을 개발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하며, 특색 있고 개성 있는 관광 상품을 개발하여 브랜드화 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단체 관광객뿐만이 아니라 개별관광객 유치와 확대를 통한 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해서는 관광자원 개발과 함께 스토리를 만들어 온라인 마케팅을 강화하고, 다양한 여행상품을 해외에 소개하여 우리나라 관광산업 전반에 대한 플랫폼을 만들어 나가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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