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딸의 솔직한 고백 ‘마요네즈’, RM컴퍼니의 야심작으로 무대 올라

전혜성 작가의 진솔함이 담긴 작품으로 동국소극장에서 관객과 호흡

유선화 승인 2019.09.03 10:25 의견 0
'마요네즈'로 무대에 오른 정이주(엄마 역)와 최성희(딸 아정 역)

[선데이타임즈=유선화 기자]“너도 너 닮은 딸 낳아 키워봐라”는 말은 이 시대의 어머니가 딸에게 하는 일상적인 대화에 자주 등장한다. 평범한 가정에서 누구나 접할 수 있는 ‘딸’ 그리고 ‘엄마’라는 두 여자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 마요네즈(부제-치사랑연가)’가 대학로에 위치한 동국소극장을 통해 관객과 만나고 있다.

전혜성 작가의 작품에 송훈상 연출이 조화를 이뤄 만들어 낸 ‘마요네즈’에는 엄마 역의 정이주와 딸 아정 역의 최성희가 호흡을 맞춰 작품의 무게를 더하고 있다.

엄마와 딸로 서로의 삶에서 자신을 발견하고 끊임없이 부딪치고 화해하길 반복하는 ‘마요네즈’는 일상에서 지속적으로 부딪치지만 가족이기에 결국 이해할 수밖에 없는 모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누군가의 엄마로 그리고 아들이 아닌 딸로 살아가며 여자로서의 삶을 잃어버린 우리 세대의 서글픈 단면을 연극으로 보여주고 있는 ‘마요네즈’는 엄마처럼 살고 싶지 않은 딸과 그냥 우리 옆에 항상 있는 엄마의 이야기를 전혜성 작가의 솔직한 고백으로 풀어가고 있다.

엄마 역 정이주(좌측)와 딸 아정 역의 최성희(우측)

작품에서 주인공 엄마 역의 정이주는 “엄마와 딸의 소중한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라며, “엄마와 딸은 항상 묘하게 결합되어 삶을 살아간다. 현실 속에서 어느 집에서나 겪을 수 있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만 자기애가 강한 엄마 그리고 늘 자신의 기대와는 어긋나는 엄마를 보면서 ‘오래된 스웨터처럼 낡았지만 포근한 그런 엄마’가 있었으며 하는 생각을 하기도 하는 딸의 모습을 풀어나가는 작품으로 결국은 엄마와 딸이 의존하며 사는 모정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세상 모든 엄마와 딸의 이야기로 딸과 함께 세상을 살아가는 현실을 담아내는 엄마의 소중한 이야기를 전하고 싶었다”며, “우리 시대에 엄마라고 하면 눈물이 나기도 하지만 엄마로서 살아가는 현실 그리고 자기애를 바탕으로 이기적인 삶을 살아가는 듯 보여도 결국 딸을 향한 무한 사랑을 표현하는 엄마로서의 역할을 작품 속에서 충분히 녹여내고 싶었다”고 밝혔다.

딸 아정 역의 최성희

딸 아정 역의 최성희는 “모녀간의 사랑에 있어서 ‘내리사랑은 있어도 치사랑은 없다’라는 말이 실감나는 작품”이라며, “일상에서 흔히 겪을 수 있는 스토리를 무대로 옮겨 관객과 호흡하는 작품”이라고 전했다.

그리고 “딸의 입장에서 항거하듯 부르짖었던 작가가 어느 순간 엄마 편에 서서 응어리진 가슴 속, 서로의 아픔을 이해하며 두 모녀가 성장하는 과정을 담아낸 작품으로 딸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엄마 그리고 그 엄마를 대하는 딸의 내면세계를 올바르게 표현하여 관객에게 전달하고자 많은 노력을 했다”고 밝혔다.

또한 “그동안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많은 경험을 했지만 이번 작품은 엄마와 딸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다루고 있다. 그리고 모녀 사이에서 벌어지는 갈등과 애정을 연기로 표현하며 관객과 호흡하는 작품이라 언제나 긴장하며 무대에 오르고 있다”며, “많은 분들이 극단을 찾아 우리 작품을 감상하고 현대를 살아가는 엄마와 딸의 솔직한 고백을 마음에 담았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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