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설/칼럼

[칼럼] 한글(훈민정음)로 세계정상회담을 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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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오양심 기자작성일 18-06-05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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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양심 주간>

 

 

[선데이타임즈=오양심 주간] ‘나라말이 중국과 달라, 서로 통하지 않으니, 어린 백성이 말하고 싶어도, 제 뜻을 펴지 못하는 이가 많으니라. 내 이들을 딱하게 여겨, 스물여덟 글자를 만들었으니, 모든 사람들이 쉽게 익혀서 편리하게 사용하기를 바란다.’는 이 글은, 세종대왕이 애민정신으로 창제해주신 훈민정음의 서문이다. 완전한 비핵화로 판문점 선언을 한, 2018 제1차 남북정상회담은 한글(훈민정음)이 백미였다. 

  

남북정상회담의 시작은 우여곡절의 길, 북미정상회담의 길을 만들었다. 6월 12일 북미정상회담을 눈앞에 둔 지금 한반도는 미래와 운명에 대하여 중대한 변화의 기로에 놓여있다. 그 길들이 우리나라에 바람직한 방향일지, 불길한 전조일지는 알 수가 없다. 하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 후, 남한은 주한미군철수 같은 미국과의 역할과 기능을 서서히 끝내야 한다. 그 다음에는 미국 없이 살아남는 해법을, 남북이 힘을 합해서 찾아내야 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제1차 남북정상회담 때, 훈민정음 작품 앞에서 분연히 일어선 것은 당연지사(當然之事)였다. 그때 김정은 김여정 두 남매의 시선을 한글(훈민정음)로 고정시킨 것이다. 문재인대통령은 훈민정음 병풍을 손가락으로 짚으며, 세종대왕께서 만든 한글로, 사맛디 문재인과 맹가노니 김정은이 남북통일의 통로가 되자고 했고, 김정은 국방위원장은 큰 웃음으로 화답하여, 회담장은 금세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되었다. 

  

그동안은 국가원수의 외국순방길이 남북정상회담 못지않게 국민의 관심사였다. 그러나 대통령들이 외국 순방도중에 모국어를 버렸다는 비난이 국민들로부터 자자했다. 어찌된 일인지 대통령들은 순방을 간 나라마다에서 우리의 모국어를 버리고 그 나라의 언어를 자랑처럼 사용하여 국격을 손상시키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그때마다 국민은 민족의 주체성을 내팽개친 처사를 비난 했던 것이다. 다행스럽게도 제1차 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의 일거수일투족(一擧手一投足)을 지켜본 국민은 감동했다. 남북한이 공유한 한글로 한민족임을 보여주었던 것이다. 

  

한글은 자랑스러운 우리의 문화유산이다. 그 한글(훈민정음) 병풍 앞에서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장은, 남한의 문재인대통령과 함께 허심탄회하게 웃었다. 두 정상을 지켜본 온 국민들도 덩달아 웃었다. 제1차 남북정상회담은 환담장소 뒷면에 걸린 훈민정음을 주제로 훈훈하게 정담을 나눈 장면이라고 온 국민이 이구동성(異口同聲)말했다. 제2차 남북정상회담은 오월 이십육일에 열렸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우리말로 마음을 주고받을 수 있어서, 이웃집에 마실 다녀오듯이 쉽게 만났다고 했다. 

  

국제체제는 국제정치의 규칙이다. 미국처럼 세계적인 강대국이 되면 막대한 권리를 행사할 수가 있다. 강대국의 종속 국가가 되지 않으려면, 주권을 행사할 수 있는 국가로 살아남아야 한다. 그 힘을 발휘하는 것은 언어이다. 남북한 국민이 오직 바라는 것은, 대한민국이 하루빨리 국가체제 1위국이 되어서, 조상대대로 물려받은 한글로, 세계정상회담을 여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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