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설/칼럼

칼럼, 참신한 아이디어와 확산적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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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오양심 기자작성일 18-11-01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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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양심 주간] 칼럼(column)은 신문이나 잡지에 원고를 싣기 위한 글이다. 특별기사, 상시특약기고기사, 시평 등으로, 시국관이나 역사관을 담은 참신한 아이디어의 확산적 사고가 뒷받침 되어야 한다.

칼럼을 잘 쓰려면 독서를 많이 해야 한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문학, 사상, 철학, 역사서를 두루 섭렵해야 한다. 광범위한 독서를 통한 지식의 축적과 원숙한 인생의 경륜에 의해 자신만의 내부에서 감칠맛 나게 우러나오는 글이 칼럼이다. 고추장, 된장 그리고 김장김치가 발효를 하면서 맛을 내는 이치와 같다. 칼럼은 내부적인 축적 없이 기술이나 기교로 쓸 수 있는 글이 아니다. 얄팍한 글재주로는 넓고 깊고 큰 생각을 결코 담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주관이 뚜렷해야 한다. 자신의 내부 속에 해박한 지식이 있더라도 어떤 사안에 대한 소신 있는 글을 쓸 수가 없다. 맞서서 내세우는 두 말이 모두 틀렸다는 양비론이나 맞서서 내세우는 두 말이 모두 옳다는 양시론적인 글은 독자에게 감동을 줄 수가 없다. 시대를 역행하는 논지를 펴거나 그른 일을 옳다고 주장하면 안 된다. 독자가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올바른 방향으로 논지를 펼쳐야 한다.

역사관을 지녀야 한다. 시대와 사람, 장소 등의 사안에 대한 가치판단은 칼럼니스트의 고유권한이다. 하지만 지나치게 한쪽으로 편중된 시각을 갖고 자신만의 일방적인 주장을 펼쳐나간다면 독자들에게 혼란을 초래할 수가 있다. 군사독재시절에는 적이 뚜렷하게 보여 싸움이 단순해서 좋았다든가 일제강점기에는 일본이 우리나라에 기여한 공로가 크다는 등의 주장은 타당하다고 볼 수가 없다.

각종 사안을 정통으로 알아야 한다. 칼럼은 책상 앞에 앉아서 쓰는 것보다는 쓰려고 하는 목적에 대하여 적극적으로 현장에서 취재를 해야 한다. 세미나 또는 심포지엄 같은 곳에 참석하여 전문가들의 의견을 두루 섭렵해야 한다. 현재 돌아가고 있는 상황과 여러 계층의 사안을 심도 있게 관찰해야 한다. 주제가 되는 내용에 대하여 전후맥락, 흐름, 현재 상태, 정책적 대안 등을 꿰뚫고 있지 않으면 어설프고 서툰 글밖에 쓸 수가 없다. 굳이 독자의 비웃음을, 사서 고생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중앙일보(11월 1일)의 <박용석 만평>은 “어쩌면 좋냐? 음주운전 처벌강화 이용주”라는 그림으로 사회의 이슈를 꼬집고 있다. 동아일보(11월 1일) 고미석의 <횡설수설>은 ‘원정출산과 美 출생시민권’이라는 제목으로 고위공직자와 일부 부유층에게 병역기피 수단으로 악용하고 있다며, 독자의 공감을 얻고 있다. 한국일보(11월 1일)의 <지평선>에서 조제우 논설위원은 “우리 사회에서는 좋은 대학을 졸업해도 취직이 보장되지 않는다. 비싼 등록금 내고 대학을 졸업하고, 다양한 스펙을 쌓아도 청년은 희망이 없다”라고 교육의 붕괴를 자신만의 색깔로 적고 있다.

칼럼을 잘 쓰려면 다양한 아이디어를 창출해야 한다. 다독을 해야 한다. 자신의 주관이 뚜렷해야 한다. 올바른 역사관을 지녀야 한다. 각종 사안을 정통으로 알아야 한다. 풍부한 독서를 바탕으로 자신의 내부로부터 확산적 사고를 발산시켜야 한다. 그 사고가 필력과 어우러졌을 때 자신만의 독특한 색깔이 마침내 세상에 드러나, 개성 있는 글로 빛을 발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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