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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사바위, 신산에 위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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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오양심 기자작성일 18-09-08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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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에 덮여 있는 학사바위>


[선데이타임즈=오양심 기자] 전라남도 여수시(여천군) 율촌면 취적리 신산 앞산, 범 바윗골 꼭대기에 위치하고 있는 바위이다.    

학사바위와 신산마을에 대하여 알아본다

학사바위는 신산마을 앞산 범바윗골 꼭대기에 있다. 학사모를 쓰고, 책을 읽고 있는 모습과 흡사하다고 하여 학사바위라고 부른다.   

신산(新山)마을은 앞쪽으로는 덕산마을, 뒤쪽으로는 후산마을을 둔 가운데 마을이다. 한 300여 호 오씨 성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공동체마을이다. 신산마을에서는 조상대대로 유교를 숭상하며, 서당을 두어, 유교의 기본경전인 <대학(大學)>, <논어(論語)>, <맹자(孟子)>, <중용(中庸)>의 사서와, 삼경(四書三經)으로 <시경(詩經)>, <서경(書經)>, <주역(周易)>의 학문과 <천자문>으로 후진양성에 힘썼다. 중국유학과 일본유학 그리고 미국유학을 장려했다.   

오삼섭, 오병섭, 오봉섭, 오인섭, 오창섭, 오연택, 오양심, 오태녀 등은 교육자로, 오삼식, 오태일, 오종진, 오일섭, 오이섭, 오삼섭, 오사섭, 오구섭, 오종석 등은 국가공무원으로, 오현섭은 여수시장으로, 오양순 등은 국악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삼형제 이야기에 대하여 알아본다 

오흥식, 오충식, 오삼식의 삼형제 이야기는 인근에서 사이좋은 형제로 잘 알려져 있다. 오삼식의 첫째 형님과 둘째 형님은 갓을 쓰고 도포를 입고 책상 앞에 앉아서 책읽기와 글쓰기를 좋아했다. 오삼식은 체신공무원이었지만 형님들을 본 받아 책읽기와 글쓰기를 게을리 하지 않았다.

사서삼경(四書三經)을 한글로 쉽게 번역하여, 자녀들은 물론, 청소년들에게 크게 영향을 주었다. <삼강오륜>과 <천자문>도 한글로 제본하여, 쉽게 가르쳤다.   

특히 오흥식과 오충식 오삼식 삼형제는, 인의예지신(仁義禮智信)의 도리를 갖추었다. 막내 오삼식은 어질고 의로웠다. 고단한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퇴근 후에는 형님 집마다 들려서, 늦은 밤까지 하루에 있었던 일을 낱낱이 전해드렸다. 형님들이 취침을 해야 집으로 돌아와서 겨우 잠자리에 들었다. 형님들도 어질고 의로웠다. 이른 아침 동생 집 대문 앞에서, 새벽기침을 하며 큰 형님(오흥식)이 막내동생을 깨웠다. 큰 형님이 동생집 대문앞을 다녀간 뒤에는 둘째 형님(오충식)이, 새벽기침을 하여 동생집이 밤사이에 무사했는지 동태를 살폈으며, 동생의 아침 잠을 깨우곤 했다.   

남자형제가 셋, 여자형제가 여섯 명으로 아홉 명의 형제들은 일심동체(一心同體)가 되었다. 구남매는 예의가 바르고 지혜로웠다. 서로 믿음으로 살았다. 시집을 간 여섯 여형제들도 오라버니들을 도와 집안의 친정 대소사는 도맡아 했다. 몇날 며칠을 관혼상제(冠婚喪祭)의 대소사에 앞장서서 신중을 기했고, 잔치가 끝난 후에도, 사돈의 팔촌까지 섭섭한 일이 없도록 마무리를 잘 했다.   

 신산(新山)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겸허했다. 인간의 형상을 닮은 산신령과도 같은 학사바위를 바라보며, 삶의 의미와 관대함을 배워갔다.   

오삼식은 “선대로부터 학사바위와 같은 사람이 곧 나타날 것이라는 말을 입버릇처럼 들었다”라고 인자한 웃음을 지으며 삼남 삼녀의 자녀들에게 전했다. 오삼식은 자연의 가르침으로 자연의 순리를 따르며 아침에 한번, 저녁에 한번 학사바위를 오르내리며 자연의 일부로 살아갔다. 곧 학사바위를 닮은 사람이 나타날 것이라고 철석같이 믿었다.   

자녀들에게는 ‘콩 심은데 콩 나고 팥 심은데 팥 난다’는 “자연이 가르쳐준 진리보다 더 위대한 것은 없단다. 아버지 살아생전에 학사바위와 같은 사람을 만나기를 희망한다.”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집성촌을 이루고 있는 해주 오씨에 대하여 알아본다.   

해주오씨는 고려 말 한림학사를 지낸 오흔인(吳欣仁)이 아들 형제를 데리고 여수현령 도호부사로 부임했다. 그 후 고려가 멸망하고 조선이 개국하자, 그 자리를 물러나 율촌면 조화리에 거주하게 된다. 오흔인의 후손 오치신(吳致臣)이 1440년경에 율촌면 신산리 신산마을로 이주한 이래 현재 입향 시조로부터 18세손이 살고 있다.   

처음에는 새뫼동이라 불렀다. 그 이유는 마을 앞에는 광양만 바다를 끼고 있고 마을 뒤로는 호암산을 끼고 있어 새뫼동이라 한 것이다. 선대로부터 한자로 개칭하여 새로울 신(新)자와 뫼 산(山)자를 따서 신산(新山)이라 부르게 되었다.   

오 씨는 해주오씨, 동복오씨, 동복오씨의 3본이 오씨 인구의 90%를 차지하고 있다. 조선시대 문과 급제자 219명, 상신 4명, 대제학 3명, 개국공신 2명을 비롯하여 공신 8명, 청백리 3명을 배출했다. 그중에서 해주오씨가 상신 2명, 대제학 3명, 공신 2명, 청백리 1명과 많은 현신을 배출하여 가장 열력이 뛰어난다.   

현재 율촌면 신산리 신산마을에는 전향재(筌香齋)가 있다. 전향재는 입향선조 오흔인을 추모하기 위하여 건립한 해주오씨 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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