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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송인순 한글세계화운동연합 홍보국장 “한글로 세계화 운동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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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오양심 기자작성일 18-12-04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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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인순/ 시인, 한글세계화운동연합 홍보국장>


 [오코리아뉴스=김희원기자] 송인순 한글세계화운동연합 홍보국장은 올해 70세이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고 했던가. 송인순 국장은 한글세계화를 위해서라면 대한민국은 물론 필리핀의 오지도 마다하지 않고 달려간다. 에너지가 넘치는 송 국장에게 한글세계화운동은 어떤 의미가 있는지 들어 보았다.  

“참 우연히 찾아왔어요. 한글운동을 하리라고는 생각하지도 못했는데 올 6월에 부동산에서 사람이 찾아왔어요. 제가 광화문에서 작은 식당을 하고 있었거든요. 생활비 때문이 아니고 가만히 있는 성격이 아니다 보니까 계속 일을 하게 되더군요. 장사는 잘 되는 편은 아니었지만 단골손님들이 많았어요. 하루는 부동산에서 사람을 데려왔어요. 난 식당을 내놓은 적이 없는데 말이죠. 그 분들이 나를 보더니 빨리 계약을 하자고 하는 거에요.”


송 국장은 갑자기 찾아온 상황을 받아 들였다.

“식당은 큰 문제가 없었어요. 오히려 단골들이 눈에 밟혀서 좀 망설여졌어요. 손님들을 위해서 비타민도 갖다 놓고 나름 정성을 쏟았거든요.”


비타민을 주는 식당은 처음 들어본 것 같았다. 송 국장은 큰 딸 사위가 의사인데 집에 가져다 놓은 종합비타민이 많아서 그 중 일부를 손님들과 나눈 것이었다.


“권리금도 받고 아주 좋은 가격에 식당을 넘기고 잠시 쉬고 있는데 사촌 오빠인 여운일 목사한테서 한글세계화운동을 같이 하자고 연락이 왔어요. 그렇게 시작한 것이 여기까지 오게 된 것입니다.”

필리핀 바꼴 수상마을 아이들 한글 가르치며 감동받아
송 국장은 여운일 한글세계화운동연합 해외선교 단장의 권유로 한글세계화운동연합에 가입했다. 7월에는 필리핀 오지에 동행해 50쌍 결혼식의 예물로 사용된 시계 100개를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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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바꼴 수상마을 신랑신부가 시계를 선물받고 있다>


“필리핀에 가서 참 놀랐어요. 그전에 딸들과 함께 관광 목적으로 갔을 때는 좋은 것만 보고 맛있는 음식만 먹어서 필리핀의 실상을 볼 수가 없었거든요. 이번 7월에 한글세계화운동연합에서 필리핀 바꼴의 수상마을을 갔어요. 한글 교육도 시키고 50쌍 결혼식도 진행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들의 생활이 비참했어요. 씻거나 치우지 못해서 악취는 심하고 하루 한 끼도 제대로 먹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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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인순 홍보국장(왼쪽 두번째)/ 한글세계화운동연합 필리핀 본부에서 한국어교육 후의 단체사진이다>


송 국장은 바꼴에서 머무는 동안 한글세계화운동연합 홍보국장으로서 아이들에게 학용품도 선물하고 함께 젊은 한국어 교사들과 함께 한글공부도 가르쳤다. 아이들은 천사 같았다. 특히 한글을 따라 배울 때는 얼굴에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송 국장은 아이들의 모습이 기억에 오롯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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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인순 홍보국장(왼쪽)이 필리핀 수상마을 아이들에게 줄 선물을 준비하고 있다>


“그때 참 감동을 많이 받았어요. 아이들의 순수한 모습을 보면서 내가 행복해지는 것을 알았어요. 한글이 이렇게 위대한 힘을 갖고 있구나 생각했어요.”송 국장은 필리핀의 아이들을 보면서 한글운동의 중요성을 깨달았다고 한다.


“여운일 해외선교교육단장님과 함께 한글로 다문화가정 교육도 시키고 세계복음화운동도 하고 싶어요. 이런 사업을 함께 할 수 있어서 감사하고 있습니다.”

두 딸을 자존심과 당당함으로 가르친 것이 박사 만들어
송 국장은 40대에 남편과 사별했다. 그 후 두 딸을 가르치기 위해 개인사업을 시작했다.


“생식 대리점도 하고 식당도 하고 그랬어요. 다행히 아이들이 잘 커줬어요. 큰 딸은 이화여대를 나와서 철학박사가 되었고 지금은 한양대 교수로 있어요. 둘째 딸도 공부를 잘해서 박사이고 자기 분야에서 인정을 받고 있어요.”


두 딸 모두 박사를 만든 송 국장은 딸 생각만 하면 기분이 좋아진다. 어릴 때부터 과외한 번 시킨 적 없는 아이들이 사고 한 번 없이 잘 커줬기 때문이다. 그런 딸들이 송국장에게는 가장 큰 재산이자 힘이라고 한다.

박사를 만든 특별한 공부방법이나 훈육이 있었는지 궁금했다.
“그런 거 없었어요. 큰 딸은 6세에 학교를 들어갔어요. 유치원에 보내려고 했는데 학교 가면 안 되냐고 하는 거예요. 그래서 초등학교를 찾아갔는데 입학이 됐어요. 제가 아이들한테 해준 것은 남보다 부끄럽지 않게 입히고 자신감을 심어준 것뿐입니다. 항상 자신감을 가져라. 너 자신을 믿고 당당하게 살아라. 이 두 마디만 했어요.”

송 국장은 두 딸의 자존심을 세워주고 딸들은 그런 어머니로부터 자존감을 키웠다. 그 결과 큰 딸은 SBS 아나운서가 되었고, 결혼 후 방송을 떠나 교수의 길을 걷고 있다.

21세기를 빛낸 자랑스런 한국인물대상 수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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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신문에서 송인순이 11월 22일, 21세기 자랑스런 한국인물대상을 수상하고 있다>


송국장은 한국인물대상 말을 꺼내자 손사래를 치며 말을 꺼내기 굳이 부끄러워하셨다.

“여자 혼자의 힘으로 어린 두 딸을 키우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었어요. 한때는 비좁은 방에서 생활 한 적도 있었어요. 아이들 학비를 마련하지 못해 동분서주(東奔西走)했었지만 기죽을까봐 내색하지 않았어요. 만약에 대학등록금을 마련하지 못하면, 아이들 장래에 누가 될까봐 혼자서 눈물을 훔친 날이 많았습니다.

동병상련(同病相憐)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가난해 봐야 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을 불쌍하게 여기는 마음이 생기는 것입니다. 제가 힘들 때마다 콩 한쪽도 나누어 먹는다는  심정으로 가난한 이웃을 돌보기 시작했어요. 건강하지 못한 독거노인들도 수시로 돌보았어요. 그 여파로 요양보호사 심리치료사 등 자격증을 여러 개 취득했습니다.”

송 국장은 마음 씀씀이가 돋보였다. 한국인물대상을 받을 자격도 없는데, 장한 어머니, 불우이웃돕기의 선구자라고, 굳이 주위에서 추천해 주셨다고 했다.

“앞으로 더 잘하라는 채찍으로 알고, 이웃과 사회 그리고 한글세계화에 정성을 쏟을 거예요”라는 각오가 새삼 느껴졌다.   

정부와 기업에서 한글세계화운동에 동참해야
송 국장은 한글세계화운동연합이 오양심 회장님을 중심으로 하루빨리 자급자족하는 단체가 되기를 희망했다.

“안타까워요. 저는 일을 시작한지 얼마 안 되지만 오양심 회장님은 수십 년을 한글세계화에 목숨 걸고 하는 분인데 경제적으로 어려우니까 발전이 더딘 것 같아요. 물질적으로 주위에서 도움을 준다면 한글세계화운동에 큰 힘이 될 수 있을텐데, 아쉬움이 많습니다.”

송 국장은 5개월이란 짧은 기간 동안 한글세계화운동을 하면서 오양심 회장의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눈으로 직접 보고, 작은 힘이라도 보태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경제적인 부분이었다. 매월 정기세미나와 전국의 수많은 단체와 협약식을 체결하면서 한글운동을 펼치고 있다. 한글운동은 개인이나 조직에서 꾸려가기에는 한계가 있다. 그래서 홍 국장은 이렇게 좋은 운동을 왜 정부나 큰 기업에서 후원을 하지 않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

“한글을 세계에 보급하는 일은 곧 우리정신과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것인데 왜 정부와 기업에서 외면하고 있는지 모르겠어요. 한글세계화운동연합을 중심으로 정부와 기업이 후원을 하면 큰 발전을 할 수 있을 것인데 말이죠.”


송 국장은 하루빨리 한글세계화운동연합이 자리를 잡기를 바라고 있다.

“이제 저보다는 젊은 사람들이 이 운동을 해야 합니다. 나는 그들이 일을 할 수 있도록 받쳐주고 봉사하면서 살고 싶어요.”


끝으로 송 국장은 “한글세계화운동연합이 더욱 열린 자세로 대한민국을 뛰어넘어 세계인들을 가슴에 품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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