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웅래, “포스코 시안가스 노출, 환경부·노동부 합동조사 실시해아”

- 시안가스,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이 사용한 독가스
- 최대 1,037.5ppm의 시안 검출···토양오염 우려기준 500배 넘는 수치
- 노 의원, “근로자와 지역주민, 죽음으로 내몰아”

윤석문 승인 2021.10.13 10:12 의견 0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서울 마포갑)

[선데이타임즈=윤석문 기자]더불어민주당 노웅래 국회의원(서울 마포갑, 민주연구원장)이 포스코에서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이 사용한 독가스인 시안가스가 유출되고 있다며, 정부 차원의 진상규명과 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노웅래 의원실이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채취한 BET 슬러지를 한국환경공단 등 공인시험인증기관 2곳에 분석 의뢰한 결과, 최대 1,037.5ppm의 시안이 검출되었다고 밝혔다. 이는 시안에 의한 토양오염 우려기준의 500배가 넘는 수치이다.

포스코도 코크스 오븐 공정 내에서 시안가스가 유출되고 있음을 인정했다. 다만, 일부 유출이 될 수 있는 환경을 보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BET 슬러지는 지정폐기물로 분류된 독성 찌꺼기로 페놀, 시안 및 각종 중금속이 포함되어 있다.

포스코 광양제철소는 연간 1만 9천ton 가량 발생하는 BET 슬러지를 코크스 오븐에 재활용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연간 수십억원의 비용을 절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양제철소 현장 사진<사진=인디포커스 김은해 기자>

근로복지공단은 2021년 3월 코크스 오븐 공정 과정에서 발생한 시안가스가 포함된 코크스 가스에 장기간 노출된 근로자에게서 발병한 폐암을 업무상 질병으로 인정했다.

고용노동부에 확인한 결과, 그간 코크스 오븐 공정에서 시안가스를 측정한 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는 코크스 오븐 공정에서 작업 중이던 근로자 중 암 환자가 발생해 왔지만, 원인조차 파악하지 못했다.

노웅래 의원은 “국민 기업인 포스코는 1년에 수십억원의 비용 절감을 위해 근로자와 지역주민을 독가스인 시안가스에 노출시켜 죽음으로 내몰았다”며, “정부는 속히 포스코에 대한 환경부·노동부의 합동조사를 실시해 대응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정부의 확실한 대응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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