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약자와 동행하는 정치를 하겠다"···'오썸 캠프' 개소식

김상교 승인 2022.05.14 19:10 | 최종 수정 2022.05.14 19:20 의견 0

[선데이타임즈=김상교 기자]'서울시장 4선'에 도전하는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14일 선거사무소를 열고 선거전에 본격 돌입했다.

오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오썸 캠프' 개소식에서 "20여 년간 정치하면서 늘 약자와 서민을 위해 대한민국 발전을 외쳐왔다"며 "이번이 4선이 아닌 재선 도전이라는 심정으로 약자와 동행하는 서울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 후보는 "약자와 동행하는 정치를 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와 함께 오 후보는 취약계층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4대 지원정책을 발표하며 서울시를 복지 특별시·상생의 특별시로 만들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아울러 서울시장 자리를 놓고 경쟁을 펼치는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이재명 일병 살리기 작전의 주연' 이라고 규정하며, 압도적인 승리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계속해서 "민주당이 기업 발전을 이야기하면 부자를 위하는 것으로 연결시켜서 오해를 만들어 그간 국민의힘은 억울하게 누명을 썼다"며 "우리 당이 국민 여러분들이 보시기에 사회적 약자를 보듬는데 부족함이 있다고 느껴셨다면, 이제부터 제가 서울시장이 돼 진정으로 약자를 보듬고 배려하고 보호하는 정당으로 거듭나게 만들겠다는 약속을 분명하게 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오 후보는 "말로만 하지 않겠다"며 공약 1호인 '취약계층을 위한 지원 4대 정책'을 꺼내들었다. 취약계층 지원 4대 정책은 ▲생계(안심소득) ▲주거(서울형 고품질 임대주택) ▲교육(서울런) ▲의료(서울형 고품질 공공의료서비스) 등으로 구성돼 있다.

안심소득을 발표하면서 오 후보는 "서울에서 벌어지는 안심소득 실험이 한류만큼이나 전 세계에 유행하는 날이 20~30년 내에 올 것"이라며 "새로운 복지 시스템을 이끌어갈 안심소득을 제가 시장이 돼서 반드시 성공시키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아울러 지난 12일 구로 개봉3구역에서의 출마선언에서도 강조했던 '고품격 임대주택'을 중심으로 한 부동산 정책도 재차 강조했다. 오 후보는 "서울시에는 약 27만 가구 정도의 임대주택이 있는데, 들어가기 싫지만 억지로 들어가서 사는 집이라는 인식이 있었다"며 "제가 만들 서울 임대주택은 살고 싶은 집, 고품질 임대주택 될 거다. 타워팰리스와 같은 임대주택을 짓겠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개소식에는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를 비롯해 권성동 원내대표, 최재형·진수희 공동선거대책위원장, 박인주·이갑산 시민사회위원회 공동위원장 등 당과 선대위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축사했다.

조성명(강남), 이기재(양천), 정태근(성북), 이행자(관악), 정문헌(종로), 이성헌(서대문), 김길성(중구) 등 국민의힘 구청장 후보들도 자리했다. 오 후보는 이들과 단상 위에 올라 "함께 뛰게 해달라"며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이번 선거에서 오 후보는 취약계층 4대 정책 외에도 녹지생태도심 재창조와 일자리 창출 등을 통한 글로벌 '톱5' 도시 경쟁력 회복 등을 핵심 공약으로 내걸었다. 다음 주부터는 '청년 동행'을 주제로 현장 유세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오 후보 측은 전날 유튜브 오세훈TV를 통해 'AI(인공지능) 오세훈'을 공개하기도 했다. 대선 기간 화제가 됐던 'AI 윤석열'과 같이 기계학습(머신러닝)을 통해 동영상 형태로 구현된 가상의 오 후보다.

이준석 대표는 AI 오세훈 동영상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유하며 "민주당이 대선 때 AI 윤석열을 보고 충격이었다고 했다. 국민들의 질문에 가식 없이 답하는 AI 윤석열의 매력처럼 다시 한번 이제 AI 오세훈도 달린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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