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황교안에 "읍참마속이라더니 마속이 누구냐"

이지선 승인 2019.12.03 12:28 의견 0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 [홍준표 페이스북]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황교안표 쇄신안'에 깊은 우려를 드러냈다.  

  홍 전 대표는 8일 간의 단식을 마치고 당무에 복귀한 황교안 대표가 2일 복귀 일성으로 '쇄신' 카드를 꺼내든 뒤 이날 당직자 35명의 일괄사표를 받아내고 인선까지 마무리하는 등 속도전을 펴자 "이러다가 당이 망하겠다"고 비판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보도된 내정안 대로라면 쇄신이 아니라 쇄악(刷惡)이다"며 "김세연이 쳐내고 친박 친정 체제다. 읍참마속이라고 했는데 도대체 마속이 누구냐"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 그 사람이 그 사람인데 이러다가 당 망하겠다"고 탄식했다.

  황 대표는 이날 당무에 복귀하자마자 속전속결로 신임 사무총장에 박완수 의원, 전략기획부총장에 송언석 의원을 임명하는 등 주요 당직자 인선을 전격 단행했다.
  전희경 대변인은 "변화와 쇄신의 모습을 보이기 위해 언론에서 말하던 소위 '측근'을 과감히 배제하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진용을 갖추고자 했다"고 인선 배경을 밝혔지만, 김 의원과 송 의원 모두 영남을 지역구로 둔 데다 김 의원의 경우 '친박'(친박근혜)계로 분류하는 시각이 많아 일각에서는 이번 인선이 황 대표 본인의 친정체제를 더욱 확고히 구축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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