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피연이 말하는 경찰들의 변함없는 무관심

한서연 승인 2015.06.11 20:54 의견 0


(선데이타임즈=이다영기자) 강제개종교육피해자연대(이하 강피연)는 11일 오전 11시 서울 서대문 경찰청 앞에서 인권유린 사건에 대한 경찰의 미온적 대처를 강력 항의하고, 실태를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강피연 회원 100여 명이 모여 강제개종교육으로 인한 납치?폭행 등의 명백한 범죄행위가 벌어지고 있음에도 경찰의 임무를 다하지 않고 묵인하는 이유를 촉구하고, 최근 인천에서 발생한 실종사건을 2주가 되도록 기다리라는 입장만 고수하고 있는 것에 대해 강력 항의했다.

이 사건은 지난달 27일 가족의 강제적 종교 교육을 받아들이지 않아 납치·감금·폭행을 당한 여성이 실종돼 경찰에 신고 되었으나 현재까지 참고인 조사도 하지 않은 채 생사여부도 확인치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인천 실종사건 피해자 이지선(여·28) 씨는 지난해 3월 부모에 의해 납치·감금?폭행을 당한 후에도 무차별적인 폭언과 함께 식칼로 협박을 받는 등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씨는 “자신이 실종되면 적극적으로 찾아 달라”는 신변보호요청 영상까지 찍어놓은 상태였다.

하지만 경찰은 이 실종사건을 여전히 가족 혹은 종교문제로 치부하며 “수사 중이니 기다리라”는 말만 되풀이 하는 모습만 보이고 있었다.

강피연 장주영 대표는 “강피연은 전국 곳곳의 경찰서에서 피해 사진전을 열며 피해사실을 알리고 있지만, 신경 쓰겠다고 말만할 뿐 사건이 발생하면 늑장 대응하는 것은 여전하다”고 지적한 뒤 “이에 각 경찰서를 교육하고 지휘하는 경찰청에서 바른 지시가 내려와야 하기 때문에 경찰청에 모이게 된 것”이라며 기자회견의 취지를 밝혔고 “인천?구리 뿐 아니라 전국 경찰들의 태도는 동일하다”며 “근본적으로 강제개종교육을 받게 하는 납치, 폭행, 살인 등의 비정상적 사고를 바로 잡아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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