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날 때는 말없이~~
개그맨 서인석의 정치풍자 유머 칼럼10탄
서인석의 일소일소 일노일노
나는 kbs에서 1991년 故김형곤씨와 풍자코미디 “꽃피는 봄이오면”으로 kbs 신인상을 수상했고, 1994년 sbs 에서 “코미디모의국회”를 통해 창사공로상을 받은 바 있다. 그동안 많은 정치풍자 코미디를 했고 많은 정치코미디풍자영상이나 책, 신문 연재 등을 꾸준히 해왔다.
그리고 요즘은 이렇게 신문을 통해 매일매일 정치풍자유머를 쓰고 있다.
회상해보니 내가 정치코미디를 오랜 시간 해온 것은 故김형곤 선배와 故이주일 선배님 두 분의 영향을 많이 받아서이다.
故김형곤 선배와 故이주일선배님은 날 친동생처럼 아껴주셨고 많은 사랑을 베풀어주셨다.
그리고 내 마음속의 영원한 코미디 사부님이기도 하다.
故이주일 선배님과는 참 인연이 깊다.
1990년 대학개그콘테스트에 응시 할 당시 이주일 선배님의 성대모사와 흉내로 금상수상을 하며 kbs 개그맨의 길을 걷게 된 것이다.
故 이주일 선배님과 “이주일 쇼“도 오랜 시간 함께 했다
이주일 선배님은 특히 나를 아껴주셨다.
故 이주일 선배님께서 구리시를 지역구로 당선되신 14대 국회의원 시절 이야기다.
故이주일 선배님께 물었다.
“선배님~ 왜 코미디계의 황제로 계속 남아 계시지 왜 국회의원 하셨어요? 라고 묻자
그분의 대답이 걸작이셨다.
“야 ~임마 내가 원래는 국회의원 하려고 한 게 아니고 내가 그 당시 발기가 안됐는데 통일국민당에서 발기대회를 한다고 해서 거기가면 발기시켜 주나보다 라고 생각하고 갔다가 국회의원이 된거야...“라며 너스레를 떠셨다.
역시 최고의 코미디언다운 대답이셨다.
오늘 tv를 통해 코미디 같은 최순실 국정농단 청문회를 보니 그 분들이 유난히 보고 싶다.
故이주일 선배님은 이주일 쇼를 비롯하여 5공 청문회등 많은 정치풍자 코미디를 하셨다.
특히 ‘이주일 대통령 청문회’ 는 코미디언 故이주일 선배님의 최고의 작품이라 생각한다.
당시 코미디청문회는 코미디대통령 이주일이 대기업으로부터의 뇌물 수수혐의 그리고 친인척들을 고위 관직에 앉힌 의혹, 또한 친구들과의 정권 나눠먹기의 비밀협상 등을 소재로 했었다.
청문회위원장에는 이덕화, 국회의원 질의자로는 이규혁과 최병서 등이 출연하여 사실감 있는 연기를 보여줬다.
그 당시의 필름을 돌려보자.
청문회에서 오고갔던 여러 개의 질의응답이 있었다.
질의자: “증인은 ㅇㅇㅇ씨 만난적 있지요?” 라는 질문에
이주일: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나는 신성일처럼 잘생긴 사람은 절대로 기억 안합니다”
질의자: “기업체로부터 많은 돈을 받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맞지요?’
이주일: ‘본인은~한 푼도 받은 적이 없습니다. 내가 돈을 받았다면 얼굴 성형을 했겠지요. 그런데 보세요. 성형한 적이 없어요. 실은 견적이 너무 많이 나온다기에 엄두가 안나서…’
질의자: “얼마 전에 비서를 성희롱했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뭔가 보여 드리겠습니다… 라면서 뭘 보여 줄라했던 겁니까? 그게 사실이지요?”
이주일: “내가 성희롱을 했다구요? 정말 못생겨서 죄송합니다.
말이 되는 얘기를 하셔야죠.
다시 한 번 거듭 사과 드립니다. 못생겨서 죄송합니다”
당시 故이주일 선배님께서 만드신 전두환 전대통령을 풍자한 코미디 대머리 시리즈를 소개한다.
1탄
‘제가 이발소에 갔는데 이발하고 나서 돈을 반만 줬거든요.
이발사가 따지자 이렇게 얘기 했습니다.
머리카락 있는데부터 머리를 깍은 거 아닌가요?
보통 사람들 반도 안되는데…’
2탄
‘대머리, 별로 흉도 아닙니다.
어느분은 대통령도 되시지 않습니까’
‘어떤 분이 나한데 그럽디다.
대머리가 아니면 그래도 인물이 지금보다는 낫지 않을까요?
무슨 말씀을… 대머리는 대통령도 못고쳐요.
대통령도 못 고치는데 감히 어찌 제가…’
이제 대통령탄핵도 됐고 곧 대통령에 대한 다양한 조사가 특검을 중심으로 이뤄질 것이다.
그리고 수많은 사실과 진실들이 매스미디어를 통해 국민들에게 소상히 밝혀질 것이다.
개그맨 서인석, 이용식
현미씨가 부른 이 노래가 계속 입에서 흥얼거려진다.
떠날 때는 말 없이 말 없이 가오리다~~~
안민석 청문회 코믹 패러디
출연: 개그맨 서인석, 웃귀박 오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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