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텍사스 총기난사로 46명 사상자 발생...용의자는 백인 우월자 추정

이진솔 승인 2019.08.04 15:13 의견 0

美 텍사스 총기난사로 46명 사상자 발생...용의자는 백인 우월자 추정

美 텍사스 총기난사로 46명 사상자 발생

미국 텍사스주의 국경도시인 엘패소의 대형 쇼핑몰에서 3일(현지시간)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46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미 언론들이 보도했다.

총격은 이날 오전 10시쯤 멕시코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대표도시 엘 패소 동부의 쇼핑단지 내 월마트에서 발생했다고 현지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패트릭 크루시우스'라는 남성 용의자 1명을 체포했다고 미 언론들은 보도했으며 텍사스주 댈러스 출신으로 21살로 알려졌다. 

경찰은 그가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성명서와 SNS 활동내용 등을 근거로 이번 총격이 '증오 범죄'와 연관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크루시어스는 선언문에서 "히스패닉이 내가 사랑하는 텍사스 주정부와 지방정부를 장악할 것이며, 그들의 입맛에 맞는 방향으로 정책을 바꿀 것"이라며 노골적인 반감을 드러냈다고 NYT는 전했다.

선언문에는 또 이날 총격이 '히스패닉의 텍사스 침공'에 대한 대응이라는 주장과 백인우월주의 음모론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 모스크 총격 테러범을 칭찬하는 내용도 있다.

범행 직후 폐쇄된 것으로 보이는 크루시어스의 트위터 역시 멕시코 국경 장벽 건설 추진 등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을 칭송하는 게시물이 많았다고 dpa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백악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사건에 대한 보고를 받았으며 상황을 계속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윌리엄 바 법무장관 및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와도 통화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을 통해 "엘패소에서 끔찍한 총격이 있었다. 많은 이들이 죽었다는 보도가 있는데 매우 안됐다"라고 전했다.

월마트는 성명을 통해 "비극적인 사건으로 충격적"이라며 "우리는 희생자와 지역사회 등을 위해 기도하면서 경찰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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