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스케치회, 재개발로 사라져 가는 죽암마을 화폭에 담아

- 군포미술협회 회원 가운데 자발적 참여로 창단
- 스케치를 통해 친목과 영감을 얻고···전통과 문화를 화폭에 담는 보람
- 사라져 가는 마을 등 화폭에 담아 전시회 개최

윤석문 승인 2020.11.15 12:39 의견 0
화폭에 죽암마을을 담고 있는 백동열 화백

[선데이타임즈=윤석문 기자]재개발로 사라져 가는 마을이 그림으로 재탄생 하고 있다. 군포를 아끼고 사랑하며 미술을 좋아하는 화가들이 모여 결성한 군포스케치(회장 백동열 화백) 회원은 재개발로 사라져 가는 마을의 모습을 화폭에 담아 역사의 한 페이지로 남겨두기 위해 오늘(12일) 죽암마을에 모여 그림을 그렸다.

그동안 군포 지역의 다양한 모습을 화폭에 담아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있다는 군포스케치 회원들은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자연을 화폭에 담기도 하고 그림을 그린다는 공동의 취미활동을 통해 삶의 새로운 모습을 조명하기도 한다.

재개발로 사라지게 될 죽암마을


군포미술협회 회원 가운데 그림에 대한 애정이 많은 분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활동하고 있다는 군포스케치 회원들은 재개발로 사라져 가는 마을의 모습을 화폭에 담아내는 뜻 깊은 행사를 통해 군포지역의 역사를 만들어 간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죽암마을을 확폭에 옮기고 있는 이화영 부회장


군포스케치 이화영 부회장은 “군포미협 회원 가운데 스케치를 통한 친목과 영감을 나누기 위해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군포스케치를 만들었다. 군포스케치는 군포지역을 위해 좋은 일을 찾았고, 군포를 알리기 위해 다양한 노력하고 있다”며, “지난번 이곳 죽암마을은 회장님과 함께 방문하여 차를 마시던 중 이렇게 아름다운 마을이 곧 재개발로 사라진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래서 이렇게 아름다운 마을을 화폭에 담아 역사에 남기면 좋겠다는 의견이 일치하여 오늘 행사를 준비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 회원들도 이렇게 아름다운 마을이 역사 속으로 사라지기 이전에 화폭에 남겼으면 좋겠다는 의견에 모두 같은 마음을 모았다. 이곳은 오래된 마을이고 사라져 가는 마을이기에 작가들에게는 소재로는 너무 좋다”고 전하며, “이처럼 좋은 곳을 화폭에 남긴다는 것은 상당한 의미를 갖는다. 특히 12월에 전시회가 있는데, 이런 멋진 공간을 활용하여 그림으로 남길 수 잇다는 것도 행운이며, 의미가 깊다. 특히 우리 주변에 오래된 것과 사라져 가는 공간이 있다면 그런 곳을 찾아 그림으로 남길 수 있다는 것에 상당한 매력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회원과 함께 그림을 그리고 있는 백동열 화백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백동열 화백은 “우리 군포스케치는 올해 7월, 군포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작가들이 개인작품 활동도 중요하지만 자신이 살고 있는 고장의 문화와 역사 그리고 전통을 그림으로 남기는 것에 의미가 있겠다는 의견이 많아 창단하게 되었다”며, “정기적으로 모임을 가지고 활동을 하며 다양한 콘텐츠를 가지고 지역의 문화와 전통을 화폭에 담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군포스케치는 우리들의 활동을 주변에 알리고 함께 소통을 위한 전시회도 계획하여 추진하고 있다. 전시회는 군포스케치 회원들의 작품 활동을 주변에 알리고 군포지역의 소중한 자료를 알리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전시회 등을 통해 사라져가는 군포지역의 문화와 전통이 그림으로 되살아날 것이라 기대한다. 또한 시간이 흘러 많은 분들이 우리 작가들의 작품을 보며 군포지역의 사라진 문화와 역사를 이해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때문에 오늘 우리가 진행하고 있는 행사는 단순히 한 작품을 남기는 이상의 소중한 가치를 가지고 있다”고 이번 행사의 소중함과 의미에 대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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