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길, "불법 후원금 의혹의 진상이 조속히 규명돼야"

- '성남FC 의혹' 농협, 이재명 시장 퇴임 직후 후원금 반토막
- 이재명 성남시장 퇴임 전후 후원금 규모 2배 차이
- 안 의원, "통상적인 지역사회 공헌이라던 농협의 주장과 반대"

김혜정 승인 2022.10.05 18:29 의견 0
국민의힘 안병길 의원실(부산 서구동구)<사진=의원실>

[선데이타임즈=김혜정 기자]농협은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성남시장으로 재직하고 있을 때 성남FC에 수십억의 후원금을 지원하고 성남시 금고 계약 연장을 대가로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지난 4일 검찰로부터 압수수색을 받았다.

농협은 의혹과 관련해 통상적인 지역사회 공헌 사업일 뿐이라고 설명했는데, 성남FC에 대한 농협의 후원금 규모가 이재명 대표의 성남시장 퇴임 전후로 뚜렷한 차이가 있었다는 사실이 추가로 확인됐다.

국민의힘 안병길 의원실(부산 서구동구)에서 농협중앙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재명 대표가 성남FC 구단주를 맡고 있던 2014년~2017년 당시 농협이 광고·홍보·기부금 명목으로 성남FC에 제공한 금액은 ▲2014년 14억 ▲2015년 13억 ▲2016년 13억 ▲2017년 10억원으로 총 50억원에 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이재명 대표가 성남FC 구단주에서 물러난 2018년부터는 그 규모가 크게 줄었다. 2018년부터 농협이 성남FC에 제공한 금액은 ▲2018년 5억 ▲2019년 5억 ▲2020년 5억 2021년 7억원이었는데, 해당 기간 후원금은 모두 광고비로 집행되었고 이재명 대표가 구단주로 있을 당시 집행됐던 홍보비와 기부금은 아예 사라졌다.

농협이 성남 FC에 제공한 금액을 이재명 대표가 성남시장 및 성남FC 구단주일 때와 아닐 때의 각 4년을 나누어 보면, ▲이재명 대표 재임 4년간 50억 ▲이재명 대표 퇴임 후 4년간 22억으로 금액 자체가 반 이상 줄어든 점을 알 수 있다.

안병길 의원은 "통상적인 지역사회 공헌이라던 농협의 주장과 반대로, 통상적이지 않은 규모의 금액이 통상적이지 않은 방법으로 성남FC에 흘러갔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라며 "최근 농협에 대한 검찰 수사가 다시 시작된 만큼, 지난 5년간 가려졌던 불법 후원금 의혹의 진상이 조속히 규명돼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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