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원 대표, “내 인생의 가장 소중한 가치는 책”···‘열정(熱情)’의 삶

- 조부의 영향으로 사람과 교육철학 그리고 책임의식 배워
- 책을 출판하는 것이 아니라 출산한다고 표현···소중한 가치
- 김 대표, “책, 혼연(渾然)의 정신과 열정이 있기 때문”

윤석문 승인 2023.03.23 18:47 | 최종 수정 2023.03.24 07:50 의견 0
김주원 대표와 궁편책의 첫 출판 <임지호의 밥 땅으로부터>

[선데이타임즈=윤석문 기자]책을 통해 세상을 보고, 책을 만들며 철학을 생각하는 삶을 살고 있다. 조부의 교육철학과 투철한 책임의식을 그대로 물려받아 책으로 표현하고 있는 궁편책의 김주원 대표는 “조부의 삶이 그대로 뿌리내려 오늘의 나를 만들었고, 책은 역사이기에 그 진실만을 담고 싶다”는 표현으로 책에 대한 사명(使命)을 전했다.

EBS 방송교재 편집 일을 했고, 편집국장으로 근무하면서 리더십을 배웠으며, 법전만 출판하는 주)조세통람에서 부대표겸 편집장을 겸직하고 퇴사했다는 김 대표는 “평생 책과 관련된 일을 했다. 때문에 책은 나의 인생에 가장 소중한 가치이며, 책을 통해 세상과 호흡하는 법을 배운다”고 전했다.

안동에서 태어나 조부의 사랑을 한 몸에 받으며 철학과 사상까지 그대로 몸에 담았다는 김 대표는 “조부께서 가장 소중히 생각했던 것은 사람의 가치였다. 교육에 대한 집념과 존재의 가치가 중요하다는 삶의 철학을 가지고 계셨기에 그 영향이 그대로 전해진 것 같다”며, “조부께서 열린 교육을 추구했고, 실천하셨기에 저의 삶도 그대로 녹아드린 것”이라는 말로 현실을 직시하며, 진정성 있게 삶을 살아가는 자신의 처신(處身)에 대해 풀이했다.

출판사 궁편책의 핵심가치는 ‘시작과 끝이 사람을 향하는 책의 힘을 믿는다’라고 했다. 이는 사람과의 관계를 책을 통해 이어주고 있는 김 대표의 철학과 정신을 그대로 표현한 것이다. 이에, 김 대표는 “책을 만들기 위해서는 모든 열정과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책은 영원히 기록되어 역사로 남겨지는 작업이기에 그 어느 것도 소홀히 다룰 수 없으며, 진정성과 책임의식이 동반되지 않으면 절대 좋은 책을 만들 수 없다”는 설명으로 책의 소중함을 전했다.

책에 대한 소중함과 탈고의 고통을 출산과 비교한 김 대표는 “역사의 흐름 속에 김주원과 궁편책이 함께 하길 바란다”며, “그래서 책을 출판하는 것이 아니라 출산한다고 표현하고 있다”고 단언(斷言)했다. 그러면서 “궁편책과 김주원 그리고 저자가 소통하며 책을 편찬한다. 그리고 그 책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며,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가고 있다”고 부연(敷衍)했다.

사람에 대한 ‘소중한 가치’를 조부께서 알려주셨으며, 때문에 ‘소중한 가치’가 있을 경우 어떤 손익계산보다 모든 역량을 집중해서 한다고 밝힌 김주원 대표는 “책을 만들 때 1년 반이 걸린 적도 있다. 이것을 손익계산서로 생각한다면 말이 안 된다. 그렇지만 손익을 떠나 저자와 함께 온 마음을 담았기에 책의 가치는 생각 이상으로 크고 대단하다”며, “책을 만들 때 가장 먼저 추진하는 것이 저자를 살펴보고 인터뷰를 오랫동안 하는 것이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하는 것, 그래서 소중한 책이 만들어진다”는 말로 저자와 함께 호흡하며 진정성을 담았을 때 책의 소중한 답이 나온다는 자신의 철학과 경험에 대해 설명했다.

계속해서 자신이 설립한 궁편책에서 첫 책을 출간했을 때의 고통과 즐거움에 대해 “궁편책의 첫 책 <임지호의 밥 땅으로부터>는 임지호 선생님과 약 한 달간 이른 아침부터 그 다음날 동틀 무렵까지, 그렇게 매일 현장에서 함께 작업하며 치열하게 만들었기에 오랫동안 공명되길 소망한다”며, “나는 끊임없이 발굴하고 기록을 한다. 그리고 오랜 시간 저자를 바라보고 저자의 인격과 내면세계를 경험한 다음 올바른 판단으로 가치를 확인하고 실행을 한다”는 표현으로 책을 향한 자신의 철학과 열정에 대해 소개했다.

또한, 사람의 가치에 대해 설명한 김 대표는 “평생 책을 가장 좋아한다고 생각하며 살았다. 그런데 알고 보니 사람을 가장 소중히 생각하는 것이었다”라며, “조부의 영향으로 교육철학이 몸에 배었으며, 그러한 철학을 바탕으로 책을 편찬하여 대중들에게 알리고자 한다. 이것은 혼연(渾然)의 정신과 열정이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 그리고 현세에 끝나는 것이 아니라 후세에까지 전수시킬 수 있는 훌륭한 책을 만드는 것이 지금 나에게 주어진 가장 소중한 사명”이라고 설명했다.

‘열정’으로 자신의 모든 것을 담아내고 있는 김주원 대표는 “국가대표 편집장이라는 이름을 붙여 ‘궁편책’이라는 출판사가 탄생했다. 때문에 궁편책과 나의 이름이 영원히 남아야 한다”며, “사람과 관련된 것을 풀어나가는 것이다. 그래서 밥, 집, 옷 등에 대해 편찬을 준비했고 그렇게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인류가 멸망하지 않으면 책은 망하지 않는다. 그리고 유일하게 국가에서 보존하고 관리하는 것은 책밖에 없다. 영원히 보존할 수 있는 기록물이다. 이것이 가치가 있고 소중한 것”이라고 설명하며, “사람들이 무엇을 좋아하느냐고 물으면 첫 번째가 책이라고 답한다”라는 말로 자신의 삶에 가장 소중한 인생철학에 대해 밝혔다.

저작권자 ⓒ선데이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