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관 작가, ‘2023 하동세계茶엑스포’ 사진 전시회 개최···‘천년 차(茶)향에 눈꽃이 피면’

- 제2행사장, 지리산을 담은 사진 전시회 개최
- 하동과 지리산의 자연경관과 아름다움을 기록으로 남겨
- ‘지리산 천왕봉 일월대(日月臺)와 별밤’, 인생 최고의 작품

윤석문 승인 2023.05.10 11:12 | 최종 수정 2023.05.10 11:31 의견 0
김종관 작가와 전시회에 전시된 작품 사진

[선데이타임즈=윤석문 기자]경남 하동군이 차(茶)와 함께 건강하고 풍요로운 삶을 실현하기 위해 개최하고 있는 ‘2023 하동세계茶엑스포’ 제2행사장(하동야생차박물관 내, 웰니스케어 센터)에는 지리산을 담은 사진 전시회가 함께 열리고 있다.

지난 5월 4일 개막하여 6월 3일 폐막까지 1개월 동안 개최되는 ‘2023 하동세계茶엑스포’는 통일신라시대 처음 우리나라에서 차를 재배했던 곳으로 알려진 하동군이 토종 야생차를 보존해 아직까지 자연 그대로의 차밭에서 재배하고, 그 가치를 인정받아 ‘하동 전통차 농업’이 2017년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된 곳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번 엑스포를 통해 전 세계의 차 애호가들에게는 다양하고 훌륭한 차를 즐기는 기회를, 차 생산국 및 관련 업계에는 시장의 성장과 발전의 계기를 만들어 주는 엑스포가 될 것이라 기대를 하고 있다.

전시회에 전시된 김종관 작가의 작품 사진

지리산 자락이 품고 있는 하동은 천혜의 자연경관과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다. 이에 하동군에서 개최하고 있는 ‘2023하동세계차(茶)엑스포’의 성공을 위하여 특별 기획 전시회를 마련했다고 밝힌 여명 김종관 작가는 “지리산 천왕봉을 10살 때 처음으로 할아버지와 올랐고, 16세 때 화대종주(구례 화엄사~대원사)를 시작으로 23살 때 태극종주를 무박으로 100km 완주, 아흔아홉 고개와 305개의 계곡을 탐방하면서 지리산의 속살을 사진기에 담아왔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회를 개최하면서 일생을 지리산과 함께 기록으로 남겼던 사진 중 12컷을 선별하여 전시회에 올렸다는 김 작가는 “지리산 산행 52년 동안 22개의 고봉을 5,000번 이상 새벽에 올랐고, 지리산 여명 사진만 38년간 약 5백만장 이상 담았다”며, “이 중 12장을 선별하여 야생 녹차밭 풍경 3점, 하동의 대표명소 3점, 전 세계 어떤 산보다도 아름답고 웅장한 지리산 모습 6점을 선보이게 되었다”고 밝혔다.

계속해서 김 작가는 “특히 차(茶) 중에서 최고인 죽로차 밭에 눈꽃 핀 모습은 유일하게 우리나라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이라 감동을 더해주며, 성제봉 철쭉꽃 속에 신선이 노니는 화개동천의 모습은 이곳이 무릉도원임을 표현하기에 부족함이 없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일생 동안 사진을 품고 지리산을 올랐던 김 작가는 “사진 때문에 빙벽의 계곡에서 미끄러져 죽음의 고비를 수도 없이 넘겼고, 너무나 아름다운 지리산 설경을 담고 싶어 다리 골절 수술 후 깁스 상태에서 목발을 딛고 지리산에 올라 사진을 담다 다시 골절당해 재수술 받은 흔적은 사진의 깊이만큼 무겁다”라며, “이제는 고행과 수행이란 깨달음의 산길을 걸으면서 느꼈던 긴 시간의 감동적 모습과 기록을 세상 밖으로 끄집어내 역사적 숨은 비경을 보여드릴까 한다”는 말로 한 컷의 소중한 사진을 담기위해 인생을 담았던 순간들을 표현했다.

최고 작품(좌측 위)과 전시회 그리고 작품을 관람한 관객

작품 중에서 ‘지리산 천왕봉 일월대(日月臺)와 별밤’이 그동안 지리산을 오르며 남겼던 최고의 작품이라 평가한 김 작가는 “지리산 천왕봉에서 별밤을 헤아리던 날 검은 먹구름이 하늘을 뒤덮고 있다가 갑작스럽게 하늘이 열리면서 하나 둘 별들이 모습을 드러냈다”며, “이 순간을 절대 놓칠 수 없었다. 은하수 고산목 운해가 완벽하게 삼박자를 갖춘 작품으로 지리산을 오르며 담았던 최고의 작품이기에 가장 가슴에 남아있다. 그리고 이 순간을 카메라로 담을 수 있었다는 것은 인생 최고의 기록이며, 이 세상에서 더 이상 볼 수 없는 소중한 순간의 기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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