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FC, 벽산 플레이어스 상대로 3대1 승리
김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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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26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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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타임즈=김준용 기자]김포FC(이하 김포)의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첫 상대는 지난해 K5리그 챔피언십 우승 팀인 서울 관악구 벽산 플레이어스FC(이하 벽산)이다.
벽산은 코리아컵 1라운드에서 K4리그의 FC충주를 4-2로 꺾으며 아마추어지만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춰 만만치 않은 전력을 가졌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경기 전 프로와 아마추어의 대결 구도에 많은 팬들의 관심이 쏟아졌다.
벽산은 경기 초반부터 주눅 들지 않고 강하게 김포를 몰아붙였다. 거친 몸싸움으로 부상만은 절대 피해야 하는 김포의 약점을 건드렸다. 하지만 김포는 차츰 인조잔디에 적응하며 적극적인 플레이와 공수전환을 빠르게 가져가며 벽산 수비를 흔들기 시작했다.
전반 15분 문전 혼전 상황에 김희성 선수의 슈팅이 수비수 맞고 튀어나온 공을 재차 때려 넣어 선재골의 주인공이 되었다. 정규리그에서 두 경기 한 골로 부족했던 득점력에 벗어나는 가뭄 속에 단비 같은 골이었다.
벽산의 기세도 대단했다. 몇 번의 역습 상황속 에서 전반 26분 단 한 번 찾아온 찬스를 강민구 선수가 터닝슛으로 동점골을 만들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악착같은 플레이와 근성이 통하며 전반전은 1대1로 끝났다.
하지만 후반 들어 압도적인 골 점유율과 정확도 높은 패스가 이어지며 찬스를 만들어가던 김포는 후반 28분 김민호 선수의 정교한 헤더 슛이 미쳐 골키퍼가 손쓰기 전에 골 망을 갈랐다. 특히 김민호 선수가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하고 멋진 역전골을 터트리자 관중석에선 안도의 한숨과 함께 환호가 터져 나왔다.
경기 종료 직전 이현규 선수의 쐐기골을 더하며 김포의 승리로 경기는 마무리되었다. 토너먼트라는 특성상 이변이 속출하는 코리아컵에서 김포는 벽산의 돌풍을 잠재우고 한발 앞선 경기력을 발휘하며 코리아컵 3라운드에 진출했다.
첫 선발과 첫 골을 넣은 김희성 선수는 인터뷰를 통해 “이 골을 발판 삼아서 시즌 때도 더 많은 골을 넣어 골든크루 팬분들께 승리를 선물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김포FC의 다음 코리아컵 상대는 4월 17일 안양FC로 예정되어 있다. 최근 상승 분위기를 탄 김포가 고정운 감독의 끈끈한 조직력과 수비력을 앞세워 코리아컵에서 작년 16강의 성적을 넘는 성적표를 받아들 수 있을지 많은 팬들이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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