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수) 오후 2시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리는 출판기념회는 저자가 혈심(血心)으로 쓴 10년 유배생활에 대한 생생한 기록이다.

[선데이타임즈=윤석문 기자]저자가 혈심(血心)으로 쓴 10년 유배생활에 대한 생생한 기록 ‘파란장미’가 새롭게 꽃을 피운다.

정현태 전 남해군수는 10년 동안의 정치적 유배생활과 귀환이야기를 담은 책 ‘파란장미의 부활’ 출판기념회를 오는 26일(수) 오후 2시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가진다고 밝혔다.

파란장미의 꽃말은 ‘불가능’이었다. 그런데 과학자들이 연구를 거듭하여 마침내 자연 속에 파란장미가 탄생했다. 그래서 이젠 파란장미의 꽃말이 ‘불가능의 극복’으로 바뀌었다. 대한민국 민주화운동의 상징이며, 한국인 최초로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김대중 대통령이 ‘인동초’로 불리듯, ‘파란장미’는 정현태 전 군수의 10년 유배 생활과 귀환의 이야기를 표현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책 구성은 제1장 ‘10년의 수수께끼’, 2장 ‘정치적 추락’, 3장 ‘절망의 유배 시간’, 4장 ‘수신과 재건축’, 5장 ‘사회적 능절’, 6장 ‘새로운 개벽 세상’으로 전개돼 있다. 기본적으로는 산문이지만, 그의 고독한 내면의 심정을 토로할 때는 시(詩)로 표현했다. 그래서 ‘파란장미의 부활’은 문학 장르가 융·복합되어 있는 특이한 구조다.

이는 마치 좌·우와 진보·보수를 아울러 대화합의 큰 정치를 꿈꾸는 저자의 정치사상을 보는 것 같다. 그리고 ‘파란장미의 부활’을 읽으면서 정현태 군수가 겪은, 길고도 긴 통한의 10년 유배생활을 생생하게 접하면서 울게 된다.

곽노현 전 서울시 교육감은 ‘내가 본 정현태’라는 추천사를 통해 “우리나라 생태, 민주, 평화 대전환을 향한 정현태의 꿈은 원대하다. 그러나 그의 진짜 미덕은 남해의 길거리와 어시장, 마늘밭에 뿌리를 두어야 한다는 사실을 결코 잊지 않는데 있다”고 말한다.

강수돌 고려대 명예교수는 저자를 ‘나의 참된 영혼의 친구’라고 부르면서 “우리는 이 책을 통해 인간 정현태를 깊이 이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국가 대전환과 생태 민주주의에 대한 저자의 신념, 삶의 기쁨과 지혜를 동시에 얻게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26일 국회도서관에서 열리는 출판기념회의 1부 축하마당은 김대현 시사평론가의 사회로 대한민국 최고의 풍류아티스트 임동창 선생과 그의 제자 타타랑, 그리고 민예총 노래분과 이사였던 손병휘 가수는 노래로, 이번 제15회 세계 서예 전북비엔날레에서 그랑프리 대상을 받은 남해 출신 밀물 최민렬 선생은 ‘축하 휘호’로, 문화기획가 박제광과 포엠싱어 김미는 저자의 시 ‘묵비’와 ‘모든 배를 불태우고’를 창작해 직접 노래로 부른다. 2부에서는 허성무 의원과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이 저자와 함께 진행하는 북토크를 통해 저자의 삶과 국가 대전환의 구상에 대해 깊이 있는 대화의 장을 펼친다.

‘에너지는 하나다.’ 10년 세월 고통의 깊은 골짜기를 걸으면서도 좌절하지 않고 내면의 수신과 적공(積功)에 온 힘을 쏟아부은 저자가, 앞으로 얼마나 높은 산으로 치솟을지는 아무도 가늠할 수 없다. 다만 세상의 큰 파도와 싸우면서 유능한 선장이 되어 돌아온 저자 정현태에게 지금은 우리 모두 따뜻한 박수로 환대할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