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데이타임즈=김준용 기자}김천상무가 포항 원정에서 무승부로 1위 탈환을 다음 기회로 넘겼다.
김천상무프로축구단(대표이사 배낙호)이 20일 오후 4시 30분, 포항스틸러스(이하 포항)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8R 경기에서 0대 0으로 비겼다. 김천상무는 1위 탈환을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되었지만, 선두 포항을 상대로 실점하지 않으며 리그 3경기 무패를 기록했다.
김천상무는 지난 경기에 이어 4-3-3 포메이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강현무 골키퍼를 시작으로 박민규, 김봉수, 박승욱, 윤종규가 수비진을 구성했다. 중앙에는 김동현, 강현묵, 김진규가 선발로 나섰으며, 정치인, 유강현, 김현욱이 스리톱을 구성했다.
▶정치인-신광훈 거센 몸싸움, 초반부터 치열한 양 팀 신경전
김천상무와 포항은 1·2위 맞대결답게 초반부터 치열한 신경전을 펼쳤다. 김진규와 강현묵의 슈팅으로 기세를 올렸다. 포항도 외국인 선수를 중심으로 역습을 펼치며 공방을 주고받았다.
선수 간의 신경전도 있었다. 김천상무의 왼쪽 측면에서 침투하려는 정치인과 이를 저지하려는 신광훈이 거세게 맞부딪쳤다. 주심의 중재로 상황이 종료되었으나, 선두를 차지하려는 양 팀의 의지가 그대로 드러나는 장면이었다.
치열한 볼 다툼 속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하는 양 팀이었으나, 수비 진영에서 실수로 위기를 맞았다. 전반 32분, 김천상무 오른쪽 페널티 박스 안에서 제대로로 처리하지 못한 공이 포항에게 이어졌다. 곧바로 1대 1 위기로 이어졌지만, 강현무가 공격수와 거리를 좁히며 슈퍼세이브로 위기를 넘겼다.
▶김천상무 무승부 지킨 ‘수호신’ 강현무
포항에게 후반 초반 흐름을 내준 김천상무는 교체카드를 통해 분위기 반전을 시도했다. 후반 57분 경고 리스크가 있던 김현욱을 원두재로 교체했고, 강현묵을 측면에 전진 배치했다.
교체효과는 바로 나타났다. 원두재가 윤종규에게 반대 전환 패스로 공격 루트를
틀었고 윤종규가 올린 크로스가 유강현의 헤더까지 이어졌다. 살짝 빗나가긴 했으나, 용병술로 흐름을 가져오려는 시도가 통했다. 이어 후반 65분, 박민규와 정치인을 빼고 김태현, 김민준까지 투입하며 분위기를 가져오기 위한 시도를 이어갔다.
다만 1위 포항은 쉽게 주도권을 내주지 않았다. 도리어 86분 김천상무는 다시 한번 위기를 맞았다. 중앙에서 스루패스에 수비진이 허물어졌다. 1대 1 위기에서 다시 한번 강현무의 활약이 빛났다. 공격수의 슈팅 타이밍에 맞춰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공을 막아내며 실점 위기를 넘겼다. 이어 추가시간 8분이 주어졌으나, 양 팀 모두 득점에는 실패하며 0대 0 무승부로 경기가 종료되었다.
한편, 김천상무는 오는 27일 토요일 홈에서 강원FC와 맞대결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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