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여행, ‘레이오버’와 ‘스톱오버’ 서비스 이용

이정은 승인 2024.05.23 08:43 의견 0
두바이 부르즈 할리파<사진=팜투어>

[선데이타임즈=이정은 기자]세계에서 가장 많은 방문객들이 오가는 도시 두바이. 두바이 경제관광부(DET)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2023년 한 해 두바이를 ‘하루 동안' 머물기 위해 두바이를 다녀간 승객은 1,715만 명으로, 이는 전년 대비 19.4% 증가한 수치다. 이토록 많은 사람이 단 하루 동안 다소 ‘전투적인’ 자세로 굵고 짧은 여행을 즐길 수 있었던 이유는 두바이와 에미레이트 항공사가 제공하는 ‘레이오버’와 ‘스톱오버’ 서비스 덕분이다.

사계절 내내 따뜻한 날씨, 활기찬 문화와 분위기, 멋스러운 건축물로 유명한 두바이는 특히 우리나라 신혼부부들이 몰디브나 모리셔스를 가기 전후에 환승 여행지로 가장 즐겨 찾는 곳이다.

▲레이오버와 스톱오버 서비스란?

레이오버와 스톱오버 서비스는 두바이의 특정 호텔에 대해 무료로 투숙할 수 있게 해주거나, 고급 호텔에 대한 할인을 제공해 주는 서비스이다. 마치 관광청에서 “두바이를 경유한다고? 그럼 온 김에 고급 호텔에서 저렴하게 쉬면서 여행지 맛 좀 보고 가는 건 어때?”라며 거부할 수 없는 혜택을 건네는 기분이다. 아부다비나 두바이에 24시간 이상 경유할 시 이용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유럽이나 아프리카로 가는 비행시간은 상당히 길다. 직항이 있더라도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서나 매력적인 경유지가 있다면 또 하나의 도시를 추가로 여행하기 위해 갈아타기도 한다. 환승 대기 시간이 24시간 이내인 경우를 레이오버, 그 이상을 스톱오버라고 한다.

▲골든 타임 ‘6시간’

두바이 공항은 세계 제1의 환승 공항이기 때문에 당연히 입출국에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그러나 체류시간이 6시간 이상이라면 공항에서만 시간을 때우기는 좀 아까우니 단 몇 시간 만에 두바이 도심을 만끽할 수 있는 ‘레이오버’를 추천한다. 여행 기간에 여유가 있다면 ‘스톱오버'를 이용해 사막에서 석양도 감상하고 이국적인 식사와 함께 고급 호텔에서 하룻밤을 보내도 좋겠다.

특히 두바이 공항을 허브공항으로 갖고 있는 에미레이트 항공의 비행기를 이용하면 스톱오버부터 패키지여행까지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전 세계 140개 이상의 도시에 취항하고 있는 에미레이트 항공은 현재 인천-두바이 항공편을 주 10회 운항하고 있다.

▲두바이 입국 시 유의할 점

한국 여권 소지자는 두바이를 포함한 아랍에미리트에서 90일 무비자 체류가 가능해 항공권만 있으면 별다른 절차 없이 곧바로 여행이 가능하다. 두바이 국제공항은 두바이 도시 중심부에 위치해 있어 택시나 대중교통으로 15~35분이면 어느 곳이든 갈 수 있어 환승시간이 그리 길지 않아도 도전해 볼 만하다.

단, 아랍에미리트 국가들은 모두 이슬람 국가이기 때문에 너무 노출이 심한 복장은 삼가야 한다. 한낮에는 햇빛이 강하니 여름에는 길고 얇은 옷을 겹쳐 입고 선크림과 모자,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수화물은 두바이 국제공항 터미널 1이나 3의 수화물 보관소에 맡길 수 있다(AED40~50 구간에서 12시간 보관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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