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데이타임즈=윤석문 기자]저품질 농산물이 처리되지 않거나 부적절하게 처리될 경우 환경 오염을 초래할 수 있다. 그리고 저품질 농산물의 처리비용이 사회적 비용으로 나타날 수 있으며, 이를 방지하고 관리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품질 관리와 처리 시스템이 필요하다.
소셜벤처 창업기업 GH어시스트솔루션(대표 이광희)은 19일 오후 경북 칠곡군 북삼읍 인평리에 위치한 현장에서 ‘칠곡형 저품위 참외 데모공정 실증사업 시연회’를 개최했다.
저품질 농산물을 폐기물로 처리하는 경우는 다양한 이유가 있다. 식품의 안전성 문제로 인해 유통이 금지된 경우나, 생산량이 많은데 수요가 없는 경우 그리고 수해 등으로 인해 농작물이 침수되었을 경우 등에 폐기물로 처리하게 된다.
폐기물 처리 시설에는 소각 시설, 매립지, 처리 공장 등이 있으며, 이러한 시설을 통해 적절한 방식으로 처리된다. 그러나 가능하면 환경친화적인 방법을 선택하여 처리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이 다양하게 제기되고 있다.
GH 어시스트 솔루션은 저품질 농산물을 이용하여 토양 성분을 향상시키고 가축의 사료로 활용할 수 있는 ‘칠곡형 저품위 참외 자원화 모델’을 성공적으로 개발하였다. 그리고 해당 사업으로 지난해 12월 사회연대은행 청년창업 자조활동 라운드 프로젝트 성과 공유회에서 우수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특히 올해는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주최하는 ‘로컬 크리에이터 육성사업’에도 선정되었으며, 최근 보리쌀을 활용하여, 대체 커피 신제품인 ‘칠곡할맥 디카페인’을 성공적으로 개발했다.
이날 행사에서 이광희 대표는 참외 자원화(착즙 및 과즙을 활용한 ESG 농법) 공정에 관한 주민 참관과 ‘칠곡할맥 디카페인 커피’의 시음회도 동시에 실시했다.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 관계자는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총괄하는 로컬크리에이터 육성사업을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가 영남권 주관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로컬크리에이터 육성 사업은 지역 고유의 자원과 문화 특성을 기반으로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접목하여 사업적 가치를 창출하는 로컬크리에이터를 육성하여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는 사업”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늘 행사를 지켜보면서 청년 창업가의 미래를 느낄 수 있었으며,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추구하는 가치를 충분히 실감할 수 있었다”라며, “농촌이 당면한 문제를 스스로 풀어나가는 이 대표의 추진력과 아이디어를 현장에서 체험하면서 우리 센터가 추진하고 있는 소중한 일에 대한 자부심을 느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는 경북도의 경북로컬체인지업 사업과 중기부 로컬크리에이터 육성사업을 통해 올해 71개 팀을 발굴해 교육, 네트워킹, 사업화 자금을 지원 중에 있다”며, “지역의 혁신 주체로서 지방 소멸 등 위기에 놓인 지역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자 한다”라고 부연했다.
이광희 대표는 “도시는 다양한 산업과 일자리 기회가 모여 있어 젊은이들이 더 많은 기회를 찾을 수 있기 때문에 도시로 이동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러한 이농 현상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농촌에서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고 실적을 올려 도시로 떠났던 청년들이 다시 농촌으로 돌아오게 하는 것이 저의 소중한 목표 중 하나”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수해 침수 등으로 버려지는 많은 농산물을 바라보면 안타까운 마음이 들어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게 되었다고 설명한 이 대표는 “수해 침수로 마음이 아픈 농민들이 버려지는 농산물을 바라보면 그 아픔은 배가된다”라며, “이처럼 폐기되는 농산물을 자원으로 활용하여 농촌에 힘이 될 수 있는 사업이 무엇인지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폐기물로 처리하게 되면 사회적 비용까지 안게 된다고 주장한 이 대표는 “농산물이 가진 강점은 상당히 많다. 특히 과즙을 토양에 뿌리면 농토가 비옥해지는 효과가 있다. 그리고 가축 사료로 사용하기 때문에 저품질 농산물 처리 및 자원화는 농촌에 새로운 활력을 가져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이 대표는 “기존 저품질 농산물을 처리하는 경우는 예산을 지원하여 자원이 아닌 폐기물로 처리하는 것이 일반적인 방식이었다”라며, “앞으로는 폐기물이 아닌 자원으로 활용하는 것은 물론 사회적 농경제의 페러다임으로 전환시킬 생각”이라고 밝혔다.
특히, 기존 저품질 농산물을 폐기물로 인식하는 현실에서 탈피하고 자원으로 인식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한 이 대표는 보리 등을 통해 커피산업까지 확장시켜 나가고 있다며 “고령사회를 준비하는 미래세대로서, 진심을 담아 대체 커피 신상품을 기획했다”며, “오늘 행사를 통해 이 진심들이 널리 퍼져나가길 간절히 바라며, 자유롭게 진행된 행사인 만큼 우리들의 노력을 편견 없이 봐주시고 함께 응원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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