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지, 세계 최초 무탄소 암모니아 추진 실증 선박 명명식 개최

조성민 승인 2024.08.01 16:29 의견 0
아모지(AMOGY)의 우성훈 대표가 암모니아 전력솔루션 실증 선박의 명명식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아모지>

[선데이타임즈=조성민 기자]암모니아 기반 수소 연료전지 시스템 전문기업인 아모지( 대표 우성훈)가 세계 최초 무탄소 암모니아 전력 솔루션 실증 선박의 명명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선박은 ‘NH3 크라켄(NH3 Kraken)호’로 명명됐으며, 올여름 미국 허드슨 강에서 첫 항해를 할 예정이다.

‘NH3 크라켄’ 선박은 액체 암모니아(NH3)를 수소와 질소의 기본 원소로 변환한 다음 수소를 연료전지에 주입해 탄소 배출이 전혀 없는 고성능 전력을 생산하는 아모지의 혁신적인 암모니아 ‘크래킹(cracking)’ 기술에서 착안해 이름 붙이게 됐다.

아모지 우성훈 대표는 “이번 여름은 우리가 해양 역사를 만들고,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산업을 변화시키는 중요한 순간”이라며 “NH3 크라켄이 우리의 독점적인 기술 검증뿐만 아니라 새로운 친환경 선박 시대의 시작을 알리고, 다음 세대를 위해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 특별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선박 명명식은 해양업계의 오랜 전통 행사로, 기존 선박의 이름을 바꾸면서 해양의 신 포세이돈을 달래 선박의 안전한 항해와 행운을 보장하는 의미를 지닌다. 이는 선박의 새로운 정체성을 강조할 뿐만 아니라 새로운 시작과 지속 가능한 미래를 상징한다”며 “NH3 크라켄의 새로운 정체성은 바로 암모니아를 활용한 ‘탈탄소화’의 실현”이라고 우 대표는 말했다.

‘NH3 크라켄’은 암모니아가 새로운 선박이나 개조된 선박에서 주 연료로 어떻게 사용될 수 있는지를 증명할 것이다. 아모지는 이 새로운 친환경 기술을 해상 운송 및 발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미국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네 명의 한국인이 2020년 11월 미국 뉴욕에서 창업한 아모지는 암모니아에서 수소를 추출하는 크래킹 과정을 기존 수소연료전지 시스템과 일체화해 기술을 개발했고, 빠른 속도로 기술의 스케일업(scale-up)을 실증했다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아모지는 2021년 암모니아를 통해 5kW급 드론을 구동한 것을 시작으로 2022년 100kW급 트랙터 구동, 2023년 1월에는 300kW급 클래스8 대형트럭까지 암모니아 연료를 활용해 주행하는 데 성공하는 등 암모니아를 활용한 운송 분야의 탄소 감축을 실현해왔다.

아모지는 이번 명명식을 시작으로 무탄소 암모니아 전력 시스템이 설치된 예인선 ‘NH3 크라켄’이 실제로 가동할 수 있는 암모니아 추진 시스템을 갖추고 있음을 이번 여름 입증할 예정이다.

아모지 우성훈 대표는 “선박은 시작이다”라며, “아모지의 독보적인 크래킹 및 암모니아 기반 전력 생산 기술력을 통해 많은 전력이 필요한 다양한 중공업 분야에 암모니아 추진 시스템을 적용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라는 말로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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