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 모독하며 개헌 거부하는 이재명 대선후보 자격 없다"라며, 긴급기자회견을 마치고 질의에 답변하는 유정복 인천시장
[선데이타임즈=김혜정 기자]대한민국 시도지사협의회장을 맡고 있는 유정복 인천시장은 이재명 대표가 한 방송 토론프로그램에 출연해 보수층을 빨간넥타이와 범죄집단, 사이코라며 모독한 데 대해 국민 앞에 사죄하라고 직격했다.
유정복 시장은 21일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이 대표가 국가와 국민은 안중에도 없고, 국가적 대사인 개헌도 작전으로 표현하면서 오직 권력 쟁취에만 몰두하고 있는 모습을 드러냈다”며, “이 대표는 대선 후보 자격이 없다”라고 강력히 비판하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유 시장은 “이재명 대표는 지난 19일 MBC 백분토론에 출연해 자신의 기본작전이라며 개헌논의는 블랙홀이고 빨간넥타이 매신 분들이 좋아할 일이어서 안 된다”며, “개헌 거부 입장을 밝힌 바 있다”고 강조했다.
유 시장은 “올해부터 대한민국 시도지사협회의 회장으로서 개헌의 화두를 들고 우원식 국회의장, 정대철 헌정회장을 비롯한 국가 원로분들을 만났는데, 한결같이 지금이 개헌의 적기이고 국회만 동의한다면 한달 이내에도 개헌이 가능하다는 데 의견을 함께 했다”고 소개했다.
또한, “민주당 소속인 전국 5개 시도지사들도 대부분 개헌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고 이를 토대로 3월 7일 국회 대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며, “이 분들도 빨간넥타이라는 것이냐?”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유 시장은 “이 대표의 발언은 민주당 출신 원로와 주요 인사들에 대한 모독이고, 개헌을 준비하는 전문가들에 대한 명예훼손”이라며, “이 대표가 국민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계속해서 유 시장은 “이재명 대표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줄곧 4년 대통령 중임제와 분권형 개헌의 필요성을 주장해 왔는데도 이제와서 자신의 주장마저 부정하는 것은 나라를 망칠 권력욕밖에 없다는 말 말고는 설명되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 모독하며 개헌 거부하는 이재명 대선후보 자격 없다"라며, 긴급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유정복 인천시장
이재명 대표의 지난 방송 토론회 출연 당시 발언과 관련하여 유 시장은 “이날 방송 출연에서 이재명 대표는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현재 진행 중인 12개의 범죄혐의와 관련된 5개 재판이 정지된다는 것이 다수설이라며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고 오히려 국민의힘이 범죄집단으로 전락하고 있다고 비아냥댔다며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낀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재명 대표는 이날 한쪽 생각만 하는 사람을 사이코라고 지칭하면서 개헌을 주장하는 국민들을 환자로 매도했다”며, “대한민국에서 가장 범죄와 극단 성향에 대해 이야기해서는 안 되는 사람이 범죄집단과 사이코를 거론하며 국민을 모독하는 막말 대잔치를 벌였다”라고 직격했다.
이재명 대표가 국민을 빨간넥타이, 범죄집단, 사이코라고 갈라치기 했다며 비판한 유 시장은 “이처럼 국민을 모독한 정치인은 대선 후보 자격이 없고 이재명 대표는 국민 앞에 사죄해야 한다”라며, “진정 국민과 나라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궤변과 국민 모독 발언으로 개헌 반대만 할 것이 아니라 개헌논의에 동참해 정국 불안을 해소하고, 미래로 가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자는 정계 원로와 학자들 그리고 국민의 뜻을 따라 주기를 바란다”라는 말로 개헌과 관련하여 이재명 대표를 압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