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청남대 대통령기념관 국무회의장에서 개최된 '2025년 청남대 관광정책 자문위원회'에 참석하여 김영환 충북도지사(좌측)에게 위촉장을 받은 이선율 박사(우측)
[선데이타임즈=김효정 기자]청남대의 주요 현안을 보고·토론 및 심의·의결하는 2025년 청남대 관광정책 자문위원회가 지난 10일 청남대 대통령기념관 국무회의장에서 개최됐다.
이날 자문회의를 통해 청남대 편의시설(음식점)운영과 청남대 모노레일 설치, 청남대 종합 교육 운영, 청남대 ‘영춘체’ 행사 운영계획 등에 대한 안건이 상정되었으며, 토론을 통해 주요 내용을 채택했다.
환경부는 1980년 대청댐 건설에 따른 수질 보전과 1983년 준공된 청남대의 수질 환경 및 보안의 명목으로 문의면 청남대 일대를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했으며, 이후 2003년 청남대 관리권이 충청북도로 이관되었고, 민간 개방이 이뤄졌음에도 식당 등 편의시설의 설치는 불가하다는 법적 제약이 있었다.
하루 평균 2천 200여 명에 이르는 관광객들이 181만 5천㎡(55만 평) 규모의 넓은 부지를 장시간 도보로 관람하면서 간단한 먹거리조차 해결할 수 없는 편의시설 등의 부재로 관람객들에게 많은 불편이 있었으며, 이에 민원이 이어지기도 했다.
이에 환경부는 2024년 8월 23일 ‘수도법’ 제7조에 따른 상수원보호구역의 체계적인 관리와 운영을 위한 ‘상수원관리규칙’ 개정안을 공포했다. 이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상수원보호구역 내 시설의 음식점 변경 허용과 입지 가능한 공익시설을 추가 할 수 있게 되었다.
이에 청남대는 150㎡ 이하 규모의 음식점 설치가 가능해짐에 따라 대통령기념관 1층에 청남대 편의시설 ‘카페 더 청남대(Cafe the Cheongnamdae)’를 오픈하고 2월 10일 김영환 충북도지사 및 청남대 관광정책 자문위원과 관계자들의 축하를 받으며 현판식을 진행했다.
‘카페 더 청남대’의 운영 방식과 이용 시간은 청남대관리사업소에서 직영하며, 민간 경력직 3명이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오전 9시∼오후 5시)까지 관광객을 맞이하게 된다. 그리고 상수원보호구역에 인접하고 있어 직원들에게는 주기적인 위생 점검 및 교육을 체계적으로 실시하게 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휴게 음식점(카페 더 청남대)에는 향후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건강 웰빙 문화 위주의 간편식 메뉴 제공과 지역 상권을 살리기 위한 주변 음식점과의 상생전략을 통해 인근 지역 상권의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휴게음식점과 더불어 청남대 관람에 도움을 줄 모노레일도 설치할 계획이다. 청남대는 모노레일을 이용하는 노약자 및 장애인 등의 배리어프리(barrier free) 보행환경을 개선하고자 전망대 조망데크를 확장 설치하고, 노후화된 시설 일부를 보수하여 이용객의 안전과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2025년 9월까지 45억 원의 도비를 들여 단선 왕복형 40인승의 모노레일을 설치하게 된다.
그리고 청남대만의 특색있는 교육과정 운영으로 청남대 관광 활성화를 위한 청남대 종합 교육 프로그램이 운영될 계획이다.
교육의 내용은 대통령 별장 체험교육, 나라 사랑 체험교육, 청남대 체험교육, 청소년 리더십 스쿨 등 수요맞춤형 4개의 과정이 신설된다.
한편 지역경제 활성화 및 상생발전을 도모하고 청남대의 자연 친화적 정체성을 담은 특색있는 봄꽃축제인 ‘2025 청남대 영춘제’를 올해 4월 24일부터 5월 6일까지 13일간 선보일 예정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네 가지 안건이 모두 원안 의결되어 역사‧문화‧교육을 담은 청남대를 방문한 관람객에게 편하게 즐길 수 있는 휴양지로서 큰 호응을 얻게 될 기대를 안고 있다.
김영환 충북지사는 “2003년부터 국민에게 개방된 ‘따뜻한 남쪽의 청와대’ 청남대만의 문화 생태 자원을 활용하여 청남대를 찾는 관광객에게 역사의 숨결을 느끼고 정체성을 강화하기 위한 인프라 확충에 힘을 쏟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처음 자문위원 회의에 참석한 이선율 박사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지닌 대청호수, 전망대와 트래킹코스 그리고 재즈 페스티벌 관람 후 청남대의 매력에 흠뻑 빠지게 되어 이곳의 문화관광을 연구하고 싶었다”라는 말로 선임된 자문위원으로서의 뚜렷한 목표 의식을 드러냈다.
특히, 이날 이선율 문화예술학 박사는 청남대 관광정책 자문위원회 위원으로 위촉되어 김영환 충북지사에게 위촉장을 수여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