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선데이타임즈=김여섭 기자]한국 축구가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폴란드 월드컵에서 아프리카의 강호 세네갈을 상대로 기적 같은 역전드라마를 쓰며 4강에 진출했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U-20 대표팀은 9일 폴란드 비엘스코비아와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8강전에서 1골 2도움을 올린 이강인(18·발렌시아) 등의 활약을 앞세워 연장 접전 끝에 3-3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2로 이겼다.
한국은 이로써 U-20 월드컵의 전신인 1983년 멕시코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4강 이후 역대 두 번째로 4강 신화를 썼다. 당시 박종환 감독의 지휘 아래 김종부, 신연호 등이 맹활약하며 조별리그 2승1패로 8강에 오른 뒤 8강전에서 우루과이를 2-1로 꺾으며 전 세계에 ‘붉은 악마’ 돌풍을 일으켰다. 이번에도 한국은 포르투갈, 아르헨티나 등이 속한 ‘죽음의 조’에서 2승1패, 조 2위로 당당히 16강에 오른 뒤 숙적 일본을 누르고 8강에 오른 데 이어 세네갈까지 잡으며 아시아 축구의 자존심을 살렸다. 이제 한국은 12일 오전 3시30분 미국을 꺾고 올라온 에콰도르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