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축구대표팀, 에콰도르 누르고 결승 진출

16일 오전 1시 결승에서 우크라이나 누르면 사상 첫 우승 가능

김여섭 승인 2019.06.12 10:26 | 최종 수정 2019.06.12 10:27 의견 0
4강에서 에콰도르를 누르고 결승에 오른 U-20 축구대표팀

[선데이타임즈=김여섭 기자]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U-20 대표팀은 12일 오전(한국시간) 폴란드 루블린의 루블린 경기장에서 열린 에콰도르와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4강전에서 최준의 결승골 활약에 힘입어 에콰도르를 1-0으로 누르고 결승에 올랐다. 

이제 우승까지 딱 한 고비만 남았다. 한국팀이 16일 오전 1시 폴란드 우치의 우치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결승전에서 우크라이나까지 물리치면 국제축구연맹 주관 남자축구 대회 사상 첫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게 된다. 한국 축구가 17살 이하(U-17) 여자월드컵(2010년 트리니다드토바고)에서 우승한 적은 있으나, 남자대표팀이 월드컵 무대에서 결승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크라이나는 이날 4강전에서 이탈리아를 1-0으로 제압하고 결승에 올랐으나 한국팀이 충분히 이길 수 있는 상대다.

경기 뒤 정정용(50) 한국팀 감독은 “유소년축구를 지도한 것이 10년 넘었는데, 이제 체계적으로 잡혀간다는 생각이 든다. 한국 축구의 뿌리가 될 것이다. 이번 대회를 계기로 한국 축구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돼 세계무대에서도 경쟁이 가능하다는 것을 느껴 기쁘다”고 말했다.

사실 한국팀은 이번 대회에서 포르투갈, 아르헨티나, 남아공 등과 함께 ‘죽음의 F조’에 배치돼 고전이 예상됐다. 포르투갈은 우승후보였고, 아르헨티나는 20살 이하 월드컵에서 역대 6번이나 우승한 전통의 강팀이었다.

한국팀은 출발도 좋지 않았다. 조별리그 1차전에서 포르투갈에 0-1로 지며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2차전에서 김현우(디나모 자그레브)의 헤딩결승골로 남아공을 1-0으로 물리치며 16강 진출 가능성을 높였고, 3차전에서는 거함 아르헨티나마저 2-1로 무너뜨렸다. 이강인의 그림같은 왼쪽 크로스를 장신골잡이 오세훈이 헤딩 선제골로 연결시켰고, 후반 12분에는 조영욱이 추가골을 폭발시켰다. 아르헨티나(2승1패, 8골 4실점)와 동률을 이뤘으나, 2승1패 조 2위(3골 2실점)로 16강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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